KB국민은행이 2025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대형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 기반 중소기업 지원 역량을 인정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테크평가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결과'를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술금융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재무 상태나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제도다.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대출 한도 확대와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평가는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기술금융 개선방안'에 따른 평가 지표를 적용한 세 번째 결과다.
앞선 두 차례 평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대형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KB국민은행이 정상에 올랐다.
대형리그에서는 KB국민은행이 1위, NH농협은행이 2위를 기록했다.
소형리그에서는 BNK경남은행이 1위, BNK부산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단순 담보 중심 대출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신용평가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품질심사평가에서는 기술평가기관인 이크레더블이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자체 기술평가 역량을 보유한 은행 가운데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iM뱅크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기술금융의 핵심은 기술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에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평가 품질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기술금융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술금융 잔액은 31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02조8000억원) 대비 16조9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대형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기술금융 공급이 확대되고 기술평가 인프라가 고도화되면서 기술 기반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첨단소재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 기조와 맞물리면서 기술력 중심의 금융 지원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기술금융을 통한 자금 공급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과 연구개발(R&D), 지식재산(IP)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술금융 공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추가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술금융이 단순한 대출 지원을 넘어 혁신기업 성장의 핵심 금융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가 부족한 기업들에게 기술금융은 성장의 사다리 역할을 한다"며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술금융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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