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에서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교권보호국의 서사에 정당성을 부여한 빌런 배우 4인 모음.zip 참교육>
- 학부모 악성 민원, 조폭화된 학교, 촉법소년 등 현실의 사회적 딜레마를 투영한 캐릭터들과 본캐 배우들
동명의 메가 히트 웹툰을 화면으로 옮긴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글로벌 시장을 강타했다. 공개 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쇼 부문 1위를 수성한 것은 물론,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46개국 차트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잡는 교권보호국 4인방 나화진(김무열), 임한림(진기주), 봉근대(표지훈), 최강석(이성민)의 통쾌한 액션이 흥행의 중심축이지만, 이들의 반대편에서 시청자의 분노를 극대화하며 몰입도를 견인한 ‘빌런 배우’들의 열연을 빼놓을 수 없다. 현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온몸으로 연기해 내며 교권보호국의 거친 단죄에 정당성을 부여한, 화제의 얼굴들을 모았다.
MZ 조폭이 삼킨 학교 통합짱 | 장권혁 역 이태환
도무지 배움의 터전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망가진 구운하이텍고등학교는 사실상 조직폭력배의 전초기지나 다름없다. 이곳의 전기과와 자동차과 학생들이 매일같이 피 튀기는 서열 싸움을 벌이는 이유는 단 하나, 통합짱 장권혁(이태환)의 눈에 들어 ‘진짜 조폭’의 세계로 입문하기 위해서다. 배우 이태환은 비대한 덩치와 서늘한 눈빛으로 학교를 장악한 MZ 조폭의 전형을 시각화했다. 특전사 출신 감독관 나화진이 학생의 탈을 쓴 범죄자들을 상대로 제약 없는 무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가장 확실한 판을 깔아준 빌런이다.
학부모 악성 민원의 끔찍한 민낯 | 이지영 역 박지연
현중초등학교 에피소드에 등판한 ‘우진이 엄마’ 이지영(박지연)은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학부모의 악성 민원 잔혹사를 몸소 보여준다. 내 아이의 자존감만 소중하다며 담임교사에게 해괴한 요구를 반복하고 일상을 무너뜨리는 그의 모습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공감 능력 결여가 결합한 괴물을 연상케 하며 시청자들의 혀를 차게 만들었다. 훗날 담임으로 잠입한 나화진에 의해 자신이 행한 악질적 고립을 그대로 돌려받는 순간의 카타르시스는 상당했다. 극 중 분노 유발자와 달리, 종영 후 배우 박지연이 자신의 SNS를 통해 김무열 감독관을 다정하게 챙기는 반전의 영상 편지를 공개해 유쾌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법망을 비웃는 잔혹한 10대 | 민지웅 역 장요훈
현진중학교의 촉법소년 4인방을 이끄는 민지웅(장요훈)은 "나 촉법인데 어쩔 거냐"는 식의 당당함으로 사법 시스템의 허점을 조롱한다. 단순 비행을 넘어 마약 유통까지 손을 대며 선을 넘는 이들의 잔혹함은, 홍종찬 감독의 전작인 〈소년심판〉의 에피소드들을 다시금 소환했다. 결국 소년교도소로 이송되는 엄벌 엔딩 속에서도 좀처럼 교화되지 않던 그의 발악은 장르적 텐션을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당겼다. 삭발까지 감행하며 완벽한 중학생을 연기한 배우 장요훈의 실제 나이가 1993년생(33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교권보호국의 태동이 된 절대악 | 조규철 역 이봉준
〈참교육〉의 세계관을 관통하는 최종장에는 나화진의 약혼녀이자 최강석의 딸인 최가윤(하영)을 살해한 조규철(이봉준)이 서 있다. 사실상 교권보호국이 탄생하게 된 근원이자, 처음부터 끝까지 지능적인 교활함으로 소름을 돋게 만든 인물이다. 소년교도소 수감 중에도, 가석방 이후 진원고등학교에 재입학한 뒤에도 그의 악행은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교권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여론을 선동하고 정치권력까지 끌어들이는 조규철의 악랄함은 극의 갈등을 최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역설적으로 배우 이봉준의 뽀얀 피부와 선한 마스크가 그가 행하는 지독한 악행과 선명한 낙차를 이루며, 빌런으로서의 잔혹한 존재감을 한층 더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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