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임현택 기자] 전남 나주지역에는 ‘찾아가는 칼갈이 봉사단’이라는 이색 봉사단이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2023년 7월부터 칼을 간 이가 있었으니, 그는 나주시 노안면의 농사꾼 김성보 단장이다.
김성보 단장은 농사일과 '찾아가는 칼갈이 봉사'를 병행하는 와중에도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나주시의원 후보로 나서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이제는 한 손엔 낫을 들고 또 한 손은 칼을 갈며 나주시의회 의정활동을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19일 김성보 나주시의원 당선자는 ‘직썰’과 인터뷰에서 “시민을 존경하고 시민들께 봉사하며 진심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햇볕에 탄 얼굴이지만 열정이 넘치는 눈빛을 내비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Q. 먼저 당선 소감은
나주시 노안면은 지난 4년간 시의원이 없어 불편이 많았습니다. 7개 면(노안, 동강, 공산, 반남, 왕곡, 다시, 문평)에서 나주시의원 2명을 선출하는 어려운 선거구 입니다. 하지만 노안면 유권자들께서 66%의 절대적 지지를 보내주셔서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노안면 주민들께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Q. 농사꾼에서 정치인으로 도전하게된 이유와 나주시의원 출마의 계기는 무엇인가
농사를 지으며 현장 농민들의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였습니다. 마을 이장과 농협 이사 그리고 농민회 총무를 하면서 농촌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농업소득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려면 많이 힘든 게 사실입니다.
이에 공공근로나 건설현장 그리고 요양보호사 등 제2, 제3의 직업을 가져야하는 게 농민들의 현실 임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농사꾼으로서 이러한 처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농업을 육성하고 농민의 삶을 보호하며 나주시의 농업정책 변화와 제도개선 그리고 농민들이 체감하는 농업예산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고자 나주시의원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나주 농민을 위해 활동과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동안 농민활동 중 가장 보람차고 기억에 남는 일을 말해달라
지난 2019년 9월30일에 전남농민들의 주민조례운동으로 농민수당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2020년부터 1년에 60만원 나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여 농민들에게 농업의 공익적 활동을 보상하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농민수당 도입할 때 광주전남농민회 사무처장으로서 전남도와 정책협상을 하며 농민수당제도 도입이라는 성과를 얻는 역할을 해낸 게 가장 보람차고 뜻깊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Q. 지역구 현안과 이번 선거 공약은 무엇인가
노안면은 광주시와 이웃하고 있는 나주와 전남의 관문으로 이재명 정부의 반도체산업 지역유치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노안면에 조성 예정인 노안일반산업단지 조성과 도시가스 공급망 확충으로 인구유입에 대비하고자 합니다. 또 농업농촌이 성장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업소득이 보장돼야 합니다.
더불어 나주시의 면 지역부터 농촌기본소득 도입과 농자재값 상승으로 농업생산비용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필수 농자재 반값 지원을 해내겠습니다.
Q. 베테랑 농업인에서 정치 신인으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현재의 선거제도와 정치제도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권력독점을 강화하고 진보정당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견제와 비판이 사라지면 정치인의 덕목마저 사라져 오만과 독선의 정치행태가 발생합니다.
저는 칼을 갈며 주민들과 함께 한 나날을 잊지않겠습니다.
“시민을 존경하는 마음, 봉사하는 마음, 시민에게 진심”으로 날마다 저를 채찍질하며 새기는 다짐입니다.
Q. 이번 10대 나주시의회에 거는 기대와 활동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 나주는 농업과 도시가 어우러진 도농복합도시입니다. 빛가람동에만 예산과 행정이 집중되다보니 인구소멸과 농업소득감소로 특히 면지역 농촌이 해가 갈수록 소외되고 있습니다.
10대 나주시의회는 농업농촌을 위한 현실성 있는 예산지원을 아낌없이 보장해줘야 합니다. 더구나 16명 시의원 중에 5명이 진보정당 의원입니다. 원내교섭단체 및 의장단, 상임위원장 등을 구성할때 민주당은 야당과의 협치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지역구 주민들과 나주시민들께 한 말씀,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는
무엇보다 먼저 지역구 주민들의 생활을 깊이 살펴보고 해결하겠습니다. 나주시민이 보여주신 표심은 확실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 나주시민을 위해 일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최선을 다해 칼을 가는 심정으로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보 나주시의원 당선자 프로필.
-나주농민회 사무국장
-사단법인 배생산자협회 집행위원장
-사단법인 밀알중앙회 전남지구 나주지회 사무국장
-영산강환경대학 교학처장
-전남교육참여위원장
-노안면 복룡마을 이장
-노안농협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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