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해외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이 유럽 최대 기술·혁신 행사인 비바테크(VivaTech) 2026 무대에서 글로벌 기업 유치 활동을 펼치며 서울의 혁신 생태계를 적극 알렸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6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진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비바테크 참가 국내 기관 가운데 공식 워크숍 세션을 단독 운영한 사례로,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으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Viva Technology 2026는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및 기술 혁신 행사로 평가받는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주요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 투자기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미래 기술과 혁신 생태계를 논의했다.
재단은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 등 약 350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투자 환경과 산업 경쟁력을 소개했다. 서울을 글로벌 혁신 허브이자 아시아 시장 진출 거점으로 포지셔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설명회에는 딥테크와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첨단 제조 분야를 대표하는 유럽 기업과 투자기관들이 참석했다.
특히 프랑스 양자컴퓨팅 기업 Pasqal의 Nicolas Proust 전략·기업개발 부문 부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서울 진출 경험을 공유했다.
파스칼은 지난해 서울시와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서울을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니콜라 프루스트 부사장은 서울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연구개발 및 기술 사업화 거점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은 ‘아시아 시장 확장의 시작은 서울(Scaling in Asia Starts with Seoul)’을 주제로 열렸다.
패널에는 유럽 기반 벤처캐피털 Korelya Capital, 우주 모빌리티 기업 Exotrail, 첨단 제조 기술 기업 F4GE, 그리고 DLG Law Corporation 등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투자 유치 환경과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 법률 및 비즈니스 지원 체계 등을 중심으로 서울의 경쟁력을 분석했다.
현장에서 서울 진출 상담을 진행한 리투아니아 소셜 플랫폼 기업 Joiner의 에두아르드 티토프 대표는 “서울은 혁신 기업과 글로벌 인재가 집결하는 역동적인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아시아 시장 진출 과정에서 서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재단은 행사장 내 홍보 활동에 그치지 않고 잠재 투자기업과의 개별 상담도 병행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French Kore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FKCCI)와 협력해 프랑스 유망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외국인 투자기업 본사 등 1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1대1 심층 면담을 진행했다.
상담 분야는 인공지능(AI), 양자기술, 교육,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다양했다. 재단은 투자 환경과 입지, 규제, 인력 확보 방안 등을 포함한 맞춤형 컨설팅과 서울시 지원제도를 소개하며 서울 진출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기존 서울 진출 기업과는 추가 투자 유치와 연구개발 기능 확대 방안도 논의하며 후속 투자 기반 마련에 나섰다.
행사 기간 중 글로벌 회계·자문 기업인 Forvis Mazars와의 협력도 이뤄졌다. 재단은 포비스 마자르 프랑스 및 포비스 마자르 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울 진출을 검토하는 유럽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비스 마자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국내 진출 이후에는 회계·세무·법률 자문을 포함한 정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가뿐 아니라 도시 간 투자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상황에서 서울 역시 기술 인재와 스타트업 생태계, 연구개발 역량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개선과 글로벌 인재 확보, 외국 기업의 정착 지원 체계 강화 등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지형 서울투자진흥재단 이사장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비바테크에서 서울의 혁신 생태계를 소개하고 유럽 기업들과 협력 기반을 넓힐 수 있었다”며 “실리콘밸리와 로스앤젤레스, 파리로 이어지는 서울포워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이 서울을 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선택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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