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동해안의 청량한 바다와 신비로운 동굴, 감성 마을과 여름밤 축제가 어우러진 삼척이 올여름 체류형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에메랄드빛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한낮에는 환선굴에서 시원한 동굴 피서를 만끽한 뒤, 밤에는 해변 공연과 드론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여정이 가능하다.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 3일간 이어지는 여름밤 라이브
삼척관광문화재단은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삼척해수욕장 일원에서 ‘2026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삼척의 해변을 배경으로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 공연, 먹거리, 야간 볼거리를 결합한 여름 야간 축제로 꾸며진다.
축제 첫날인 24일에는 감성 보컬리스트 정인이 무대에 오른다. 25일에는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YB가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리고, 26일에는 레게 음악의 대명사 스컬&하하가 여름밤 분위기를 완성한다.
특히 25일 밤에는 삼척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드론쇼가 펼쳐진다. 수백 대의 드론이 연출하는 퍼포먼스와 불꽃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축제장에는 10여 개의 푸드 부스도 마련된다. 관람객이 공연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먹거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하고, 삼척의 여름 바다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된다. 대형 무대와 고품질 음향·조명 시스템도 갖춰 해변 공연장의 매력을 살릴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먹거리, 야간 경관이 어우러진 삼척만의 여름 대표 콘텐츠”라며 “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삼척 해변에서 특별한 여름밤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척해수욕장, 7월 8일 개장…비치 썸 페스티벌 기간엔 밤 8시까지 물놀이
삼척해수욕장을 비롯한 삼척지역 9개 해수욕장이 7월 8일부터 8월 17일까지 여름 피서객을 맞는다. 특히 삼척해수욕장은 ‘2026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이 열리는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 10일간 입수 가능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시범 연장한다.
삼척시 증산동에 자리한 증산해수욕장은 삼척 시내에서 약 4km 떨어진 아담한 해변이다. 평균 수심은 1m 내외로 얕아 가족 단위 물놀이 장소로 알맞다.해변에서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동해 추암 촛대바위를 조망할 수 있다. 인접한 수로부인공원에는 삼국유사 설화를 모티브로 한 드래곤볼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특별한 볼거리를 더한다.고운 모래와 한적한 분위기가 장점이며, 차박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비교적 조용하게 바다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잘 맞는다.
삼척시 근덕면에 위치한 덕산해수욕장은 삼척 시내에서 약 9km 떨어져 있다. 연장 580m, 폭 50m의 백사장을 갖췄으며 평균 수심은 1~2m로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맹방해변과 덕봉산을 경계로 하고 있어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인근 덕산항, 남애포에서는 매일 신선한 활어를 맛볼 수 있어 바다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150여 가구 규모의 민박촌도 형성돼 있어 숙박 편의성도 높다.
삼척 근덕면 매원리에 펼쳐진 원평해수욕장은 약 4.3km에 이르는 고운 백사장을 자랑한다. 백사장이 십 리쯤 이어진다고 해 명사십리로도 불린다.모래는 곱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해 발자국이 잘 남지 않을 정도다. 뒤편에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병풍처럼 서 있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해양레일바이크가 지나는 풍경도 볼 수 있어 삼척만의 색다른 바다 여행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오토캠핑과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한적한 해수욕장 50선에도 이름을 올린 일출 명소로, 동해의 장엄한 아침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삼척시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수상안전요원 100여 명을 배치해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야간 해변 이용객을 위해 조명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맞춤형 안전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는 6월부터 9월 14일까지를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하천·계곡 등 물놀이 관리지역 12개소, 위험구역 3개소, 비관리지역 1개소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7월부터는 월천유원지와 내평계곡 등 4개소에서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도 운영한다.
나릿골 감성마을, 꽃과 향기로 다시 단장
삼척의 감성 여행지로 알려진 나릿골 감성마을도 한층 아름답게 바뀐다. 삼척시는 정하동 일원의 ‘바람의 화원’과 ‘마을향기원’을 대상으로 ‘2026년 나릿골 감성마을 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나릿골 감성마을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된 명품화사업을 통해 삼척의 주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개선사업은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초화류를 보강 식재해 마을의 정취를 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바람의 화원에는 보행 안전을 위해 목재 계단을 새로 설치하고 낡은 야자매트를 교체한다. 자연석 쌓기 등으로 보행로도 정비한다. 여기에 꼬리조팝나무와 가우라, 왜성해바라기 등을 심어 화사한 꽃밭을 조성할 예정이다.
마을향기원은 고사목을 정리하고 홍가시, 영산홍, 피라칸사스 등을 보완 식재한다. 입구부터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왜성해바라기를 더해 꽃이 가득한 정원으로 꾸민다.이번 사업에는 총 1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5월 착공했으며 6월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준공 이후에도 9월까지 제초 작업 등 사후 관리를 이어간다.
죽서루, 오십천 절벽 위 국보 누각에서 만나는 풍류
삼척 여행에서 역사와 풍경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죽서루가 제격이다. 오십천 절벽 위에 자리한 죽서루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누각 중 하나로, 국보로 지정돼 있다.
조선 태종 3년인 1403년 삼척부사 김효손이 중창한 뒤 여러 차례 중수를 거치며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하층에는 17개의 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9개는 자연석 위에, 나머지 8개는 다듬은 주춧돌 위에 놓여 건축적 특징을 보여준다. 상층은 20개의 기둥으로 구성됐으며 전통 팔작지붕이 얹혀 있다.
죽서루에 오르면 오십천과 동해 방향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바다와 강, 절벽이 어우러진 조망은 삼척의 고요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환선굴, 총길이 6.5km 대형 동굴에서 즐기는 한낮 피서
삼척 신기면 대이리에 있는 환선굴은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동굴 명소다. 주굴 길이는 약 3.3km, 총길이는 약 6.5km에 이르며, 환선굴을 포함한 대이리동굴지대는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돼 있다.
동굴 안 80m 지점에는 둘레 20여 미터의 거대한 석주가 솟아 있다. 내부는 북굴, 북서굴, 중앙굴, 남굴 등 네 갈래로 나뉘는 복잡한 구조를 지닌다. 남한 최대 규모의 노년기 동굴로, 종유석 발달과 동굴류 흐름, 다양한 동굴동물 서식이 확인돼 학술적 가치도 높다.
탐방로가 잘 정비돼 있어 관람객은 동굴 내부를 안전하게 둘러볼 수 있다.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기운이 감돌아 해변 여행과 함께 즐기기 좋은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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