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정부 검찰 수뇌부를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조사 중인 특검은 이원석 전 검찰총장에게 참고인 출석을 통보했고,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19일 종합특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전 총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위해 오는 23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장 측은 아직 출석 여부를 회신하지 않은 상태다.
특검은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디올백 수수 의혹을 무혐의 처분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시 검찰 수뇌부가 어떤 보고를 받고 어떤 의사 결정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전 총장을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장은 지난 2024년 5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그러나 같은 달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되면서 대검찰청 참모진과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교체됐고, 이후 검찰 내부에서는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검은 당시 김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진행 상황을 문의한 정황도 주목하고 있다. 특검이 확보한 자료에는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느냐", "(전담팀 구성 지시자를) 검찰국장에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전 총장을 상대로 당시 수사 과정에서 법무부나 대통령실 등 윗선으로부터 지시나 요구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또 김 여사 사건 처리 과정이 정상적인 검찰 지휘 체계에 따라 이루어졌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수수한 의혹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수사팀이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해 이른바 '황제조사' 논란도 불거졌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불기소 처분 과정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 측 영향력 행사 여부와 검찰 지휘라인의 개입 가능성을 포함해 전반적인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이다.
수사는 당시 검찰 지휘부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검은 이날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지검장은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 등으로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2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이 검찰과 경찰 수뇌부에 대한 진술 확보에 나서면서 향후 법무부와 대통령실을 향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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