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과 인텔의 반도체 칩 생산 협력 사실을 공개하면서 인텔 주가가 11% 가까이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애플이 미국 내에서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모든 것을 설계하지만 이제는 미국에서 직접 생산해야 한다”며 반도체 제조업의 리쇼어링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정부가 89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지원하는 대가로 확보한 인텔 지분 10%의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당시 인텔 기업가치는 약 1000억달러였지만 현재는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미국 정부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6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고 말했다.
애플의 인텔 파운드리 활용 소식은 지난달 처음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에 적용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초기 협력은 물량이 많지 않은 비핵심 제품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저가 PC용 칩 생산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티그리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이반 파인세스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미국 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정치적·전략적 지원을 실제 대형 고객사 수주로 연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을 인텔 공장으로 유도하면서 인텔이 사실상 미국 첨단 반도체 제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번 주 T. 로우 프라이스 팟캐스트에서 “백악관은 훌륭한 응원군이자 든든한 지원자였다. 그것이 내게 필요했던 부분”이라며 정부 지원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인텔 주가는 이날 10.64% 상승한 133.99달러로 장을 마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미국 정부의 지분 매입 단가인 20.47달러 대비 약 554% 오른 수준이다. 반면 애플 주가는 0.70% 상승에 그쳤다.
또한 미국 CNBC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도 인텔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방송에서 “지금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인텔이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AI 인프라 투자가 수년간 지속되면서 데이터센터용 CPU 수요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추론과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서버용 CPU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 부족과 함께 반도체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과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AI 투자 확대에 따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생산능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근접한 만큼 미국 내 생산거점을 원하는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인텔을 대안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