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편의점업계가 드라마와 예능, 웹툰 등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품 속 화제가 된 메뉴와 캐릭터를 실제 상품으로 구현하며 소비자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차별화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업계는 티빙·tvN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와 협업한 간편식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군 취사병을 소재로 한 해당 작품은 다양한 음식과 조리 장면이 주요 소재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제작사와 협업해 드라마 속 메뉴를 활용한 편의점 전용 제품 6종을 출시했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채널을 통해 돈까스, 산채불고기비빔밥, 간장찜닭, 떡볶이&참치마요 등 작품 속 메뉴를 모티브로 한 상품이 판매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드라마 속 취사병들의 열정이 담긴 요리를 시청자들이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컬래버 제품을 준비했다”며 “콘텐츠와 식품을 결합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사는 드라마 속 화제가 된 메뉴를 자사 간편식 형태로 재해석했다. GS25는 돈까스와 산채비빔밥을 활용한 간편식 2종을 선보였으며, 세븐일레븐은 간장찜닭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드라마 속 ‘홍시떡볶이’에서 착안한 떡볶이와 참치마요덮밥 구성의 도시락을 내놨다.
이 같은 협업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콘텐츠 소비 경험을 상품 구매로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작품을 시청한 소비자에게는 콘텐츠 속 메뉴를 직접 경험하는 재미를 제공하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익숙한 간편식에 새로운 스토리를 더해 차별화를 꾀하는 방식이다.
실제 콘텐츠 IP 협업 상품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GS25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과 협업한 상품을 선보여 왔다. GS25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협업 상품은 누적 판매량 800만개를 넘어섰고, 흑백요리사 협업 상품도 9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콘텐츠 IP 협업이 실질적인 판매 성과로 이어지면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웹툰 ‘좀비딸’ 등과 협업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캐릭터 IP와 스포츠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군도 확대하며 팬덤 소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장기화로 가성비를 갖춘 간편식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콘텐츠 IP가 상품에 화제성과 재미를 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캐릭터 중심 협업을 넘어 드라마·영화·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로 협업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비슷한 가격대와 구성의 상품이 많은 편의점 간편식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을 이끌어내는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캐릭터 중심 협업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드라마와 예능, 웹툰 등 콘텐츠 자체의 스토리와 팬덤을 활용한 상품 개발이 늘고 있다”며 “콘텐츠 소비 경험을 실제 구매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협업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