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상거래 시스템 내에서 직접 거래를 수행하는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이들의 행위를 관장하는 신뢰 계층은 그동안 부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피니디(Affinidi)와 카드인포링크(CardInfoLink)가 이 공백을 메우는 시스템을 실제 운영 환경에 구축했다.
카드인포링크의 여행·숙박 사업자용 에이전틱 커머스 플랫폼 '아젠조(Agenzo)'에 에이전트 게이트웨이가 배치되면서, 아시아 최초의 독립 신뢰·거버넌스 계층 기반 AI 에이전트 상용 서비스가 탄생했다. 15년 이상 아시아 전역에서 가맹점 결제 인프라를 운영해온 카드인포링크와 리눅스 재단 및 디지털 신뢰 표준 기구에서 활동 중인 아피니디가 손잡은 결과물이다.
소비자는 아젠조를 통해 AI 에이전트에게 차량 호출, 항공권 예약, 호텔 예약을 지시하고 각 구매를 순차적으로 승인할 수 있다. 에이전트 게이트웨이는 백그라운드에서 에이전트 상호작용을 관장하며, 모든 거래 내역을 암호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형태로 기록한다. 승인된 에이전트만 거래에 참여할 수 있고, 모든 당사자 간 책임 소재가 명확히 설정된다.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기존 경험에는 변화가 없으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시스템 개편 없이 간단한 설정만으로 AI 에이전트 연동이 가능해진다.
AI 에이전트의 거래 능력 자체보다 책임 귀속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익스페리언은 2026년 사기 예측 보고서에서 정상 에이전트와 악성 에이전트의 구분 불가를 올해 최대 사기 위협으로 지목했고, 책임 주체 없는 기계간 거래 급증을 경고했다. 가트너는 비용 상승, 불분명한 가치, 미흡한 리스크 통제를 이유로 2027년 말까지 에이전틱 AI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은 2026년 1월 세계 최초로 에이전틱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며 AI 에이전트 자율성의 한계 설정, 인간 책임, 기술적 통제를 권고 기준으로 제시했다. 아피니디 트러스트 패브릭 스위트의 일부인 에이전트 게이트웨이는 바로 이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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