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기업] 현대차·기아, 2Q 실적 숨고르기…하반기 신차·전동화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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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기업] 현대차·기아, 2Q 실적 숨고르기…하반기 신차·전동화로 '반등'

한스경제 2026-06-19 1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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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의 양재 사옥./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의 양재 사옥./현대차그룹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차·기아가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 감소와 비용 부담 확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 로보틱스 사업 가치 부각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2분기 합산 판매량은 182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 수요 둔화와 부품 협력사 화재 영향 등으로 100만1000대 수준에 그치며 전년 대비 6.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기아는 82만8000대로 1.7%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 관세·원가 부담 지속…친환경차 성장세에도 수익성 압박 여전

기아의 선전 배경으로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꼽힌다. 기아의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판매는 2분기 26만5000여대로 지난해보다 4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엔트리급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가 북미 수요 둔화와 생산 차질 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환율 효과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양사의 2분기 합산 매출은 약 8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매출은 48조5000억원으로 0.4% 증가에 그치는 반면 기아는 32조3000억원으로 10.1% 늘어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더 기아 EV2'의 외관./기아
'더 기아 EV2'의 외관./기아

다만 수익성은 여전히 부담이 크다. 2분기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약 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3조원 수준으로 15.7% 감소하고 기아는 2조8000억원으로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 역시 현대차는 6.3%, 기아는 8.8%로 전년 대비 각각 1.2%포인트(P), 0.6%P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실적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관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지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관세 영향이 2분기에도 약 1조8000억원 규모로 지속될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금속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연간 R&D 투자 확대 방침에 따른 개발비 증가, 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부담 등이 수익성을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도 현대차는 북미와 유럽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5월 누적 기준 북미 판매는 전년 대비 0.3% 감소했고 유럽은 9.0% 줄었다. 반면 인도는 9.8%, 중남미는 10.5%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기아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판매는 2.7% 감소했지만 유럽 판매가 4.8%, 인도 판매가 14.2% 증가하며 지역별 수요를 분산했다. 올해 누적 기준 친환경차 판매는 40만3000대로 지난해보다 35.2% 늘었다. 전기차 판매는 66.7%, 하이브리드는 29.9%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 하반기 신차·전동화 앞세워 반등 모색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양사의 실적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3분기에 아반떼와 투싼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 유럽 시장 아이오닉3 투입 등을 통해 판매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기아는 북미에서 텔루라이드 생산 확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 유럽은 EV2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훈련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라보나 킥을 성공시키는 장면./현대자동차
훈련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라보나 킥을 성공시키는 장면./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주요 변수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오는 8월 로봇 학습 허브인 '로봇메타플랜트응용센터(RMAC)'의 가동으로 휴머노이드 양산 개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곳에서는 실제 공장 환경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상용화와 관련한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로보틱스 사업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 중심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현대차에 집중됐지만 실제 판매 실적과 성장세 측면에서는 기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하반기에는 친환경차의 판매 확대와 신차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기아의 시장 경쟁력과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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