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62.2% “수산물 구매시 정보 부족”…이력제 신뢰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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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62.2% “수산물 구매시 정보 부족”…이력제 신뢰 ‘바닥’

경기일보 2026-06-19 08:45: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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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국내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수산물 구매 시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며, 수산물 이력제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농·축산물 등 다른 식품군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과 한국소비자연맹은 19일 전국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산물 이력 추적성 및 투명성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두 단체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포커스그룹 인터뷰(FGI)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동 진행했다.

 

최근 1년 내 특정 식품의 구매를 줄이거나 피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과반(53.7%)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수산물이 35.3%로 가장 많았고, 축산물과 농산물이 각각 14.0%와 6.3%였다.

 

특히 가격 부담이 주원인이었던 농·축산물과 달리, 수산물은 ‘안전성·위생 우려(32.0%)’가 구매를 줄인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이러한 경향은 어린 자녀가 있거나 가족 구성원이 많은 다인 가구일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산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이력 정보 체계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의 이력정보 신뢰도는 5점 만점에 3.39점으로 농산물 3.53점과 축산물 3.57점보다 낮았다. 환경운동연합은 해양수산부의 2024년 통계를 인용, 국내 유통 수산물 중 이력제가 적용되는 비율은 6.46%에 불과하며 소비자가 실제로 이력을 조회해 확인할 수 있는 물량은 0.41%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의 62.2%는 수산물 구매 시 추가적인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원산지 외에 필요한 정보로는 ‘어획 및 가공 날짜(63.2%)’, ‘양식·자연산 여부(58.9%)’, ‘가공 경로 및 시설 정보(55.0%)’ 등을 꼽았다. 특히 전 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된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82.8%에 이르렀다.

 

제도 개선 과제로는 대다수가 실질적인 단속과 신뢰 회복을 원했다. 시급한 개선 사항으로 ‘허위표시 점검 및 신뢰성 강화’가 34.7%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으며 필요한 조치로는 ‘정부의 이력제 단속 및 관리 강화(37.7%)’, ‘불법어업(IUU) 수산물 유통 원천 차단(21.1%)’ 순으로 응답이 높았다.

 

유선엽 한국소비자연맹 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현 정보 제공 체계가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방증”이라며 “이력제 적용 확대와 관리·감독 강화를 통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유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정부는 이력제 단속과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어구 정보와 조업지역을 포함한 수산물 라벨 표시 기준을 국제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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