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시스템LSI사업부를 이끄는 박용인 사장이 올해 사업 실적과 관련해 "연간 기준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1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환경 악화와 수요 둔화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사업 브리핑에서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시장 변화와 수요 위축으로 연간 기준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올해 영업손실 규모가 약 2조~3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AI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핵심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박 사장은 2022년부터 사업부장을 맡아 비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시스템반도체 설계 역량 확대를 주도해 왔다.
특히 모바일 AP와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각각 퀄컴과 소니를 추격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글로벌 IT 수요 감소로 단기적인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SoC(System on Chip) 사업의 단기 수익성은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 사업 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선도 고객 대상 이미지센서 수주 확대와 맞춤형 SoC 사업 강화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신흥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미지센서 활용 범위를 넓히며 신규 수요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자체 모바일 AP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모바일 칩셋인 엑시노스 2700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칩은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S27 시리즈 탑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엑시노스 2700은 삼성의 2세대 2나노 GAA 공정인 SF2P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AI 연산을 담당하는 NPU 성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비지상 네트워크(NTN) 통신 기술과 새로운 열 관리 기술 적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퀄컴이 차세대 플래그십 칩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프로의 다양한 변형 모델을 준비하며 삼성 모바일 사업부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7 시리즈에서는 퀄컴과 삼성 시스템LSI 간의 AP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 DS(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의 파운드리 부문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2일 임직원 대상으로 열린 사업부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은 내년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2028년에는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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