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여름 바다의 즐거움을 해치는 바가지요금과 무질서 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이 시작된다.
해양수산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올여름 해수욕장을 찾는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해수욕장 관리·운영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해수욕장 이용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바가지요금과 불법 야영, 안전사고 문제를 개선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해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파라솔·튜브 가격 공개...바가지요금 근절 나서
우선 해수부와 지방정부는 파라솔과 샤워장, 튜브 등 해수욕장 대여 물품과 편의시설의 표준가격을 공개해 가격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표준가격은 각 지방정부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해수욕장 운영을 위탁받은 기관이나 단체가 이를 위반할 경우 시정 명령이 내려진다.
반복적인 위반이나 중대한 위반 사례가 발생할 경우 향후 해수욕장 운영 위탁 계약 제한 등 보다 강력한 조치도 검토된다.
해마다 일부 해수욕장에서 불거졌던 바가지요금 논란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건전한 피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불법 차박·텐트 '알박기' 집중 단속
피서객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이른바 '알박기'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된다.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 텐트나 차박 차량, 취사용품 등을 설치하는 행위는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지돼 있다.
지방정부는 불법 설치된 시설물과 방치 물품을 즉시 철거하고, 위반자에게 과태료 부과와 행정대집행 등 엄정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해변 공간을 사적으로 점유하는 행위가 다른 이용객들의 휴식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만큼 보다 강력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전요원 확충·유해생물 대응 강화
안전관리도 한층 촘촘해진다. 해수부는 안전관리요원 확충과 사전 교육 강화를 비롯해 음주 후 입수 금지 등 안전수칙 홍보를 확대하도록 각 지방정부에 요청했다.
또 구명조끼 대여소 설치를 확대하고 해파리와 상어 등 유해 생물 발생 정보를 사전에 안내하는 한편 방지막 설치 등 예방 조치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 변화로 유해 생물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수시 현장점검으로 관리 실효성 높인다. 해수부와 지방정부는 안전관리 상황과 표준가격제 준수 여부, 비지정 장소 취사·야영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기 위해 수시로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민들은 해수욕장 이용 과정에서 불편 사항이 발생할 경우 지방정부 민원센터 또는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전국 해수욕장 순차 개장...본격 피서철 돌입
한편 지난 12일 강원 고성군 아야진해수욕장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장한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인천 을왕리·하나개·왕산 해수욕장이 문을 연다. 이어 26일에는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하며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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