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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연 일산동부경찰서 백석지구대 경위는 퇴근 후에도 쉴 틈이 없다.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해 범죄 예방 영상을 만들 뿐만 아니라 해당 영상을 볼 수 있도록 QR코드를 담은 명함도 새로 만들어야 해서다. 이 명함은 원 경위가 지역 곳곳을 순찰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돌리면서 범죄예방 방법을 한 명에게라도 더 알리는 데 사용한다.
지난 17일 일산 백석지구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원 경위는 “보이스피싱이나 노쇼사기를 당해 지구대를 방문하는 시민들을 자주 접했다”며 “예방법만 잘 알아도 막을 수 있었던 피해가 반복되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쌓였다”고 범죄 예방 콘텐츠 제작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시작은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이었다. 원 경위는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물들은 기존에도 많이 배부했지만 피싱 범죄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경우 종이 홍보물만으로는 가독성이 떨어지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AI를 이용해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풍의 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내 노인정, 복지관 등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께 영상을 직접 보여드리고 또 영상을 QR로 담아놓은 명함을 사탕과 함께 담아 만든 꾸러미를 전달하며, 피싱 범죄 피해가 의심될 때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 뿐 아니라 경찰 동료들에게까지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던 건 자영업자들이 청소년들의 모바일 위조 신분증을 제시했을 때 대처방안을 담은 홍보물이었다. 원 경위는 최근 들어 청소년들이 모바일 위조 신분증으로 술을 구매하는 등의 일로 자영업자들이 억울하게 행정처분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데 문제의식을 갖게 되면서 ‘사장님 필수 행동 수칙’을 담은 홍보물을 만들어 관내 노래방, PC방 등을 돌며 배포했다.
그는 “사장님들이 ‘이런 수법을 몰랐는데 적극적으로 알려줘서 고맙다’고 많이 격려해줬다”며 “경찰들이 있는 단체 메신저방에도 ‘누군지 모르겠지만 불필요한 출동을 막아줘서 고맙다’는 글이 올라와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다.
원 경위는 “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대상자의 눈높이에 맞는 전달 방식이 핵심”이라며 “112신고 처리 등 본연의 현장 업무와 예방 콘텐츠 제작·배포를 병행하다 보니 시간과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흘리는 땀방울만큼 시민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단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범죄 예방 활동 덕분에 백석지구대가 경기북부경찰청 산하 지구대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안전한 지역사회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항상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현장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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