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AI 기술로 위성 방어체계 구축…우주 안보 전면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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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AI 기술로 위성 방어체계 구축…우주 안보 전면 강화 나선다

나남뉴스 2026-06-19 06:0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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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이 인공지능 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우주 공간의 안보 위협에 선제적으로 맞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주 영역으로 사이버 안보의 전선이 급속히 넓어지고 있다. 위성을 겨냥한 해킹, 전파 방해(재밍), 위치정보 조작(스푸핑) 등 공격 유형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공격 수법의 정교함까지 끌어올리면서 국가 단위의 대응 능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창설 65주년을 맞이한 국정원은 위성 운용과 활용 전 과정에 인공지능을 접목시켜 우주첩보 분석 역량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방대한 위성정보에서 의미 있는 첩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걸러내는 자동분석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 우주, 새로운 안보 격전지로 부상

2021년 국정원법 개정을 계기로 우주가 본격적인 안보 영역에 편입됐다. 위성영상 수집에 머물던 업무 범위가 위성 개발 지원, 우주위협 대응, 관련 자산 및 정보 보호까지 확장됐고, 이를 총괄하는 국가우주안보센터(NSSC)가 출범했다. 2024년에는 '우주안보 업무규정'도 새롭게 마련됐다.

우주청과 손잡고 초소형 군집위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1호기가 2024년, 1A호기가 2026년 각각 궤도에 올랐으며, 2027년까지 누리호를 활용해 10기를 추가 발사함으로써 군집위성 체계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2022년에는 제주에 국가위성운영센터를 구축해 늘어나는 위성 자산의 관제 기반도 갖췄다.

위성 보호 활동은 이미 실전 수준에 도달했다. 2021년 아리랑3호가 우주 파편과 충돌할 위험을 사전에 포착한 국정원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해 긴급 회피기동을 성공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위성 영상은 북한 핵·미사일 동향 감시뿐 아니라 해외 재난·분쟁 시 교민 대피 지원, 해외 범죄단지 추적 등 국민 안전 확보에도 폭넓게 쓰이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방부·우주청 등과 협력해 우주안보 관련 법·제도를 꾸준히 정비하고 국가 우주역량과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인공지능이 뒤바꾼 사이버 위협 지형

생성형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킹 도구의 속도와 정밀도가 크게 높아졌다. 취약점 탐색부터 공격 실행까지 자동화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의료·통신 등 핵심 인프라의 디지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이러한 공격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 다양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랐다. 2024년 11월에는 국제 해킹조직이 국내 44개 기관 웹서버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퍼부어 26개 기관의 홈페이지와 웹서비스가 마비됐다. 국정원은 긴급 기술지원과 해외 공격 IP 차단으로 피해 확산을 막았다.

같은 해 1월에는 국가배후 해킹조직이 전 세계 라우터 1천여 대를 악성 봇넷으로 활용한다는 첩보가 입수됐고, 국정원은 국내 보급 장비에 대한 보안조치를 실시한 뒤 9개국과 공동 권고문을 발표하며 국제 공조에 나섰다. 2020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이어진 국회 및 국가·공공기관 대상 대규모 악성코드 공격을 추적해 국내외 서버 2천여 대가 침해된 사실을 확인하고 안랩·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합동 보안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 민관·국제 협력으로 방어망 확장

사이버와 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방어체계 구축을 위해 민관 협력과 국제 공조가 한층 강화된다. 빅테크 인공지능 업체와 협조해 안보실 중심의 범부처 보안 대응체계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2024년 출범한 범국가 사이버 연대체 '사이버파트너스'에는 국가·공공기관 20곳과 민간 기업 120여 곳이 참여 중이며, 국정원은 정보 공유와 교육 지원 범위를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다. 국가사이버위협정보(NCTI) 시스템을 통해 448개 국가·공공기관과 최신 위협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민간사이버위협정보(KCTI) 시스템으로는 261개 기업과 관련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국제 협력 역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호주·싱가포르·일본 등과 공동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넓혔고, 우주안보 분야에서는 외교부 주도 아래 국방부·우주청 등과 함께 유엔 외기권평화적이용위원회(COPUOS) 본회의 등 국제규범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물리적 국경을 초월하는 사이버 위협의 특성상 국제 협력관계 구축이 필수"라며 "해커들이 여러 국가를 경유해 추적을 회피하는 반면 각국 사법권은 자국 영토 안에서만 유효하므로, 디지털 증거 확보와 공격자 추적을 위해 공조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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