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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9.82(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8.5% 급등하며 지난 2022년 7월(9.2%)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전월 대비로는 0.8% 상승하며 4월(2.7%)에 비해 오름폭이 줄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큰 것은 중동 전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충격이 크기 때문이다. 전월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배경은 지난 4월 국제유가가 전월대비 하락하면서 약 한달의 시차를 두고 5월 국내 공급 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생산자물가 상승은 공산품과 서비스 부문이 주도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7% 올랐으며, 세부적으로는 화학제품(1.8%)과 1차 금속제품(1.4%)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특히 반도체(6.6%)와 컴퓨터 기억장치(15.2%) 등 IT 관련 품목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1.2%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오르면서 금융 및 보험 서비스가 8.3% 급등했고,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라 항공 여객(16.5%)과 항공 화물(15.6%) 등 운송 서비스도 1.8% 상승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10.3% 올라 생산자들의 비용 부담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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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을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나타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7% 상승해 2022년 9월(12.8%)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을 중심으로 16.7% 상승했는데, 이는 2010년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폭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내 물가보단 수출물가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며 “이는 교역조건 개선 및 국내 생산자의 해외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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