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5월 팀 타율 1위(0.311) 불방망이 기세가 한순간 사라졌다. 한화 이글스가 57일 만에 무득점 침묵으로 쓰라린 팀 영봉패를 당했다. 리그 최하위 타율인 1번 타자 자리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분위기다.
한화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치러 0-6으로 패했다. 6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32승1무34패로 승률 5할 회복에 실패했다. 6위 한화는 7위 NC와 0.5경기 차로 좁혀지면서 7위 추락 위기까지 맞이했다.
한화는 18일 경기에서 오재원(중견수)~장규현(1루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유민(우익수)~이도윤(2루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NC 선발 투수 커티스 테일러와 맞붙었다. 한화 선발 투수는 윌켈 에르난데스였다.
한화는 1회초 2사 뒤 문현빈이 볼넷으로 첫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강백호가 초구 1루수 땅볼에 그쳤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진 무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투수 2루 견제 송구 실책과 연달아 나온 중견수 3루 송구 실책으로 허망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에도 2실점을 더 내준 한화는 4회초 강백호의 2루타와 유민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도윤이 3루수 땅볼을 날려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5회초 허인서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재원 타석 때 대타 페라자 기용까지 했음에도 세 타자 연속 출루 실패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5회말 2점 홈런을 맞은 한화는 7회말 추가 실점으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7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페라자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8회초 선두타자 장규현이 중전 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중심 타선이 단 한 번의 출루도 이뤄내지 못했다. 한화는 9회초 2사 뒤 이진영이 볼넷을 얻었지만, 황영묵이 중견수 뜬공을 날려 무득점 패배를 맛봤다.
한화는 지난 4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 0-3 패배 이후 57일 만에 무득점 경기에 그쳤다. 지난 5월 뜨거운 팀 타격감을 뽐낸 한화는 6월이 되자 귀신같이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전반적인 팀 타격 집단 슬럼프 현상이기도 하지만, 리드오프 자리에 대한 고민도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화는 올 시즌 1번 타자 자리에 주로 발 빠른 중견수 자원들을 기용하고 있다. 신인 오재원부터 시작해 이원석, 이진영에 이어 최근 내야수 김태연까지 1번 타자로 기용됐지만, 기대를 충족할 만한 꾸준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할 가능성이 큰 1번 타자 자리기에 제대로 된 적임자가 없는 점이 뼈아프다. 한화로서는 중심 타선으로 득점 기회를 이어줄 리드오프가 절실하다.
한화는 올 시즌 1번 타자 타율 0.219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1위 KT 위즈(타율 0.354)와 차이를 떠나 9위 KIA 타이거즈(타율 0.245)와 격차도 생각보다 크다. 1번 타자 자리에서 출루율(0.284)과 장타율(0.588)도 단연 압도적인 꼴찌다. 그만큼 1회부터 상대 선발 투수를 괴롭힐 타자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6월 들어 갑작스러운 집단 타격 슬럼프에 빠진 한화가 시즌 초반부터 풀리지 않은 리드오프 기용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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