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민선 9기 충남 홍성군정이 시작부터 강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 박정주 홍성군수 당선인이 취임 전 부서별 주요 업무보고를 마무리하고 군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정책 재설계에 착수했다.
특히 기존의 일방향 보고 형식을 과감히 벗어나 사업의 필요성과 군민 체감도를 중심으로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실용주의 군정’의 밑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박 당선인은 이번 업무보고 기간 내내 “첫째는 군민, 둘째는 군정발전에 필요한가”를 핵심 기준으로 제시하며 공직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주문했다. 단순한 사업 현황 보고를 넘어 군민 삶의 질 향상과 행정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정책 설계를 강조한 것이다.
■ 지역경제 살릴 승부수…상품권 확대·기업유치 전면전
박 당선인의 최우선 공약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군민 소득 증대다.
최근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홍성사랑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모바일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을 고려해 지류형 상품권 발행 확대 방안까지 논의하면서 지역 내 소비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도 대폭 손질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홍주성 복원사업과 전통시장 발전 전략을 연계해 재검토할 것을 주문하며, 시장별 특화 콘텐츠 개발과 환경 개선, 축제 연계 등을 통해 청년과 관광객이 찾는 ‘젊은 시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을 내놨다.
기업 유치에도 직접 칼을 빼 들었다. 현재 홍성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중견기업 유치 상황을 직접 점검한 데 이어 관계기관 인력풀을 총동원해 지휘부가 전면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특히 오는 7월 투자유치센터와 투자유치 전문위원회 설치를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해 성과에 따른 포상금 지급 체계까지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 전략을 예고했다.
■ “행정도 혁신하라”…군민 중심 서비스 체계 구축
박 당선인은 불필요한 내부 행정을 줄여 공직자의 역량을 군민 서비스 향상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민원 처리 과정에 대한 단계별 안내 시스템 구축을 주문하며 민원인이 행정 과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소통형 행정 시스템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무는 융합행정을 강조하며 청사 이전에 따른 클라우드 구축과 전산장비 교체 비용 등을 시나리오별로 검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군 재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내 미활용 공유재산 현황과 활용 계획에 대한 별도 보고를 지시하는 등 재정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공급자 아닌 수요자 중심”…교통·복지 대전환
복지와 교통 정책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여러 부서에 분산된 유사 사업을 전면 재정비하고, 원거리 통학 학생과 학부모, 노인 등 실제 이용자의 입장에서 교통체계를 다시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취약계층 지원과 관련해 획일적인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장애 정도와 생활 여건, 돌봄 필요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체계 마련을 강조했다.
치매 노인의 거주 환경과 가족 상황을 반영한 사례관리 강화와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을 통한 서비스 질 향상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노인복지회관 건립과 관련해서는 대한노인회 시설과의 연계,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 등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 농축산 미래 경쟁력 확보…악취 문제 해결도 강력 주문
농업과 축산업 분야에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구축과 통합 RPC 설립 등 주요 농업정책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했으며, 오랜 지역 현안으로 지적돼 온 축산 악취 문제 해결에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역 실정에 맞는 미래형 농정 정책과 실효성 있는 환경 개선 대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정주 당선인은 “이번 업무보고는 홍성군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첫 점검 과정이었다”며 “공직자 중심이 아닌 군민 중심의 실용행정을 통해 군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하나하나를 군민의 눈높이에서 다시 살피고, 군민이 만족할 때까지 소통하며 답을 찾겠다”며 민선 9기 군정 운영 방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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