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카드였다" LG, 마침내 이 투수 활용법 찾았나…"자기 역할 완벽하게 했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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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카드였다" LG, 마침내 이 투수 활용법 찾았나…"자기 역할 완벽하게 했다"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6-06-19 04:30: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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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장현식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장현식은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020년 10월 27일 광주 KT 위즈전 이후 2059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1회말을 실점 없이 넘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말 김규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3회말에는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2이닝 연속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버티며 5회말 2사 1, 2루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LG는 이날 KIA에 4-5로 패했지만, 장현식의 투구에서 위안을 얻었다. 18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장)현식이는 좋게 평가한다. 5이닝 가까이 끌어줬고, 잘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경기 후반 승부를 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염 감독은 "현식이가 막아주지 못하고 3~4실점했다면 투수도 계속 바꿔야 했고, 운영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다. 앞에서 결과를 내줬기 때문에 그래도 승부를 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며 "선발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 상대 팀 에이스(아담 올러)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1995년생인 장현식은 신도초-서울이수중-서울고를 거쳐 2013년 1라운드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2020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고, 2024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36억원)이었다.



장현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G 불펜의 한 축을 책임졌다. 하지만 5월 한 달간 7경기에서 6이닝 1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00으로 흔들렸고, LG의 고민도 깊어졌다.

장현식은 이달 초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 11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4⅔이닝 무실점으로 4이닝 이상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LG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장현식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주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은 "1년 반 동안 죽은 카드였다. 내가 살려야 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과 싸우며 엄청 노력했는데, 거의 마지막까지 온 것이었다"며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하다가 투수코치가 '롱릴리프로 한번 써보시죠'라고 하더라. 현식이가 피칭 디자인을 바꾸기도 했지만 롱릴리프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또 어렸을 때 선발로 뛴 적이 있었다. 지구력이 있어야 선발을 소화할 수 있는데, 체력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고, 다시 승리조로 들어와서 막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 팀 입장에서는 승리조로도 쓸 수 있고 선발로도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됐다. 새로운 카드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1년 반 동안 계속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다시 올라왔다. 그게 우리 팀에는 플러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LG는 당분간 장현식을 선발로 활용할 전망이다. 염 감독은 "무조건 기회는 두 번 준다. 최소 두 번은 지켜보겠다는 뜻"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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