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승리 확률...” 해외에서 본 멕시코전 전망, 생각보다 '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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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리 확률...” 해외에서 본 멕시코전 전망, 생각보다 '냉정'했다

위키트리 2026-06-19 01: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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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둔 가운데 해외 통계업체와 현지 매체들은 개최국 멕시코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2일 체코를 2-1로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하며 조 선두에 올라 있다.

양 팀 모두 1차전 승리를 거둔 만큼 이번 맞대결은 사실상 조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승리하는 팀은 32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6.6.15/뉴스1

체코 꺾은 한국, 이번 상대는 개최국 멕시코

한국은 체코전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들어 반격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어려운 경기 흐름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공격진의 결정력도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승리로 한국의 FIFA 랭킹은 22위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멕시코는 현재 FIFA 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 북중미 지역을 대표하는 축구 강국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왔다. 특히 이번 대회는 멕시코가 미국, 캐나다와 함께 공동 개최국으로 참가하고 있어 홈 이점까지 누릴 수 있다.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축구 열기가 특히 뜨거운 도시로 유명하다. 수만 명의 홈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낯선 환경과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양 팀은 지난해 9월 열린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월드컵 본선이라는 점에서 경기의 무게감이 훨씬 크다.

한국 국가대표 오현규가 선수들과 훈련에 임하고 있다. / 뉴스1

해외 예측은 대부분 '멕시코 우세'

객관적인 전력과 개최국 프리미엄을 반영한 해외 예측 모델들은 대체로 멕시코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Opta)의 슈퍼컴퓨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멕시코의 승리 확률은 48.8%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의 승리 확률은 24.8%에 그쳤다. 무승부 가능성은 26.4%로, 한국 승리 가능성보다도 높게 평가됐다.

해외 베팅업체들의 전망 역시 비슷하다. 영국 TNT스포츠는 멕시코의 1-0 승리를 예상했고,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멕시코의 2-1 승리를 전망했다. 영국 스포츠몰은 양 팀이 팽팽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2 무승부를 예측했다.

배당률 역시 멕시코 쪽에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최국이라는 이유뿐 아니라 FIFA 랭킹, 최근 경기력, 홈 경기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월드컵에서는 객관적인 전력 평가가 반드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 역시 과거 여러 차례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하비에르 아기레가 1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18/뉴스1

멕시코 현지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흥미로운 점은 멕시코 대표팀 내부에서도 현재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이 크지 않다는 사실이다.

멕시코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명문 구단 치바스의 주장인 루이스 로모는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한국전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승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에 스스로를 몰아넣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로모는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강박보다는 경기 준비와 경기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오히려 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충격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경기 직후에는 승리를 기뻐했지만 이후 선수단 내부 분석 과정에서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팬들은 주장으로서 냉정한 현실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또 다른 팬들은 개최국으로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다소 소극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7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플라자 이제큐티보 호텔에서 대한민국과 멕시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시민들이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6.6.18/뉴스1

월드컵은 늘 예상을 뒤집는 무대

한국 축구는 과거 월드컵에서 수차례 이변을 연출해왔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당시 FIFA 랭킹 5위였던 포르투갈을 꺾고 4강 신화를 썼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멕시코전 역시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 체코전 역전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컨디션도 점차 올라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멕시코가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우세하다는 전망을 받고 있지만, 상대 역시 아직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한국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다. 결국 이번 경기는 객관적 전력과 홈 이점을 앞세운 멕시코, 그리고 상승세와 이변의 역사를 가진 한국이 정면으로 맞붙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축구 팬들의 관심은 해외 전망을 뒤집고 홍명보호가 또 한 번의 월드컵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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