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이에서는 무심코 사용하는 말 한마디가 생각보다 큰 의미로 받아들여질 때가 있다. 특히 결혼 후 새롭게 관계를 맺게 되는 시댁 식구들과는 서로의 생활 방식과 표현 습관이 달라 작은 호칭 하나도 민감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시댁 식구들이 자신을 부를 때 사용하는 특정 표현 때문에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공감을 얻었다. 한쪽은 오래된 습관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쪽은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면서 갈등이 시작된 사례다.
➤ 사연의 배경 — 결혼 후 바뀐 식사 자리의 공기
작성자는 결혼한 지 이제 막 1년이 지난 맞벌이 직장인 며느리다. 연애 시절에는 마냥 다정하게만 느껴졌던 시댁 식구들이었지만,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가족이 된 이후 명절이나 정기 모임 때마다 묘하게 거슬리는 표현을 듣기 시작했다.
상황의 주요 등장인물
- 작성자 — 시댁 식구들이 자신을 부르거나 남편에게 언급할 때 사용하는 단어 선택에 소외감과 불편함을 느끼는 당사자다.
- 시댁 식구들 — 오랜 세월 써온 친숙한 표현이라는 이유로 특정 호칭을 고수하며 며느리의 조심스러운 문제 제기를 예민한 반응으로 받아들이는 인물들이다.
처음에는 그저 한두 번 스쳐 지나가는 말실수라고 여겼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시부모님은 물론 시누이까지 동참하여 작성자를 제삼자에게 소개하거나 대화의 소재로 삼을 때 묘한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 "얘야, 원래 우리 집안 내력이야"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순간은 시댁 친척들이 모두 모인 집안 행사 자리에서 시어머니가 작성자를 가리키며 건넨 대화였다.
시어머니 → "이번에 '이 사람'이 직장에서 승진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민우 아빠가 외벌이 안 해도 되니 참 다행이지 뭡니까."
작성자 → "어머니, 친척분들 계시는 자리인데 제 이름이나 00 엄마라고 불러주시면 안 될까요? '이 사람'이라는 표현은 들을 때마다 조금 어색해서요."
시어머니 → "에구, 며느리가 참 예민하기도 해라. 우리 집안은 예전부터 아랫사람 부를 때 다 이렇게 썼어. 별 뜻도 없는데 너무 따지는 거 아니니?"
옆에 있던 시누이까지 "올케, 우리 엄마가 나쁜 의도로 하신 말씀도 아닌데 유난 떨지 마"라며 원망 섞인 시선을 보냈고, 남편 역시 적극적으로 조율하기보다 침묵을 지켰다. 결국 작성자는 가족 내에서 자신만 겉도는 듯한 소외감과 깊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 가족 관계에서 호칭을 둘러싼 세대 간 인식 차이와 예절 기준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표준 언어 예절 지침에 따르면 기혼 자녀의 배우자를 부르거나 타인에게 소개할 때 쓰는 올바른 표현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다. 시부모가 며느리를 부를 때는 '새아가', '얘야' 또는 자녀의 이름을 따서 '00 어미'라고 부르는 것이 정당하며, 제삼자에게 소개할 때는 '우리 며느리' 혹은 '00 엄마다'라고 칭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가정에서는 관행적으로 존중의 의미가 결여된 단어를 아랫사람이라는 이유로 편하게 사용하는 현상이 지속된다.
이러한 마찰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과거 수직적 가치관이 짙었던 시절의 가족 문화가 오늘날 독립적인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인식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부르는 말의 뜻 자체를 넘어, 그 단어 이면에 깔린 은연중의 서열 의식이나 존중의 부재를 포착하기에 마찰의 골이 깊어진다.
| 구분 기준 | 바람직한 표준 호칭 제안 |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잘못된 관행 |
|---|---|---|
| 시부모가 며느리를 부를 때 | 이름을 부르거나 '새아가', '00 어미(아비)'로 지칭함. | 이름 대신 '너', '이 사람' 등 거리를 두거나 낮추는 조로 부름. |
| 타인에게 며느리를 소개할 때 | "우리 집 큰며느리다", "00 엄마입니다"라고 명확히 표현함. | "이 사람이 와서", "얘가 그랬다"라며 존중이 빠진 표현을 씀. |
| 남편이 아내를 가족에게 말할 때 | "00 엄마가 말하길", "제 아내가"라고 낮춰 부르는 예법 준수. | 시댁 식구들의 눈치를 보며 아내를 지나치게 깎아내려 지칭함. |
가정 내에서 불리는 단어는 한 개인의 자존감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소통의 온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매개체다. 세상이 변한 만큼 과거의 습관적인 언행을 가족이라는 명분으로 무조건 참으라고 요구하기보다, 서로를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태도가 동반되어야 불필요한 벽이 생기지 않는다.
➤ 호칭 문제 사연이 유독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이유
결혼 생활 관련 고민 중에서 말투나 지칭 단어로 인한 사연이 게시판에 올라올 때마다 뜨거운 댓글 릴레이가 이어지는 것은 대다수 며느리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실제 직장인 커뮤니티나 지역 맘카페 검색창에서도 '시댁 이 사람 호칭', '며느리 부르는 말 서운함', '가족 간 언어 예절 대처' 같은 실제 생활 속 고민이 담긴 키워드 유입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 존중의 척도 — 겉으로는 사소해 보이는 단어 한 마디가 사실은 시댁 안에서 며느리를 대하는 진심 어린 태도를 투영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 남편의 중재 역할 부재 — 중간에서 완충 지대 역할을 해줘야 할 배우자가 방관하거나 "어른들 말씀인데 그냥 넘어가자"고 방조할 때 서운함이 극대화된다.
따라서 이는 단순한 말 한마디의 문제가 아니라, 결혼을 통해 맺어진 새로운 인간관계의 신뢰와 배려 수준에 대한 청년 세대의 갈증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 온라인 반응 —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대 "오랜 습관일 뿐 악의는 없을 것"
누리꾼들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언어 습관이 가져오는 부작용에 공감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현명하게 풀어가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 😂 "제삼자나 아랫사람 대하듯 '이 사람'이라니요. 요즘 세상에 자기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알아야 하는데 예의가 너무 없습니다."
- 😅 "저희 시댁도 처음엔 저를 묘하게 낮춰 불러서 신랑한테 강력하게 이야기했어요. 남편이 직접 부모님께 고쳐달라고 말씀드리니 그제야 바뀌더군요."
- 😭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상처 주는 말을 던지고 오히려 예민하다고 몰아세우는 문화가 참 답답합니다."
- 🤔 "평생 그렇게 쓰고 살아오신 어르신들은 그게 왜 잘못되었는지 정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악의는 없을 테니 남편의 중간 역할이 중요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 가족 대화 중 불편한 지칭 표현이 반복될 때의 현실적인 대처 요령
상대방의 언어 습관으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거나 오해가 생길 때, 감정 소모를 줄이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는 실천 지침이다.
- 불편한 단어를 들었을 때 그 자리에서 즉시 감정적으로 화를 내기보다, 모임이 끝난 후 남편에게 본인의 솔직한 서운함을 차분히 전달한다
- "부모님이 저를 그렇게 부르실 때마다 가족으로서 온전히 존중받지 못하는 기분이 든다"고 남편이 상황의 객관적인 맥락을 이해하도록 설득한다
- 남편이 직접 시댁 식구들에게 연락하거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아내의 이름이나 호칭을 정당하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요청하도록 만든다
- 시댁 식구들의 언행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면 본인 역시 시댁을 대할 때 예의를 지키되 적절한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며 과도한 만남을 조율한다
- 명절이나 가족 행사를 앞두고 국립국어원의 표준 가족 호칭 지침 자료를 자연스럽게 대화의 소재로 삼아 부모님 스스로 언어 습관을 돌아보게 유도한다
📌 핵심 포인트 정리
- 가족 간의 대화에서 발생하는 호칭 마찰은 과거의 수직적인 언어 관행과 상호 존중을 중시하는 현대적 세대 인식이 부딪히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 특정 단어가 주는 어감 차이로 인해 한쪽이 지속적인 소외감을 느낀다면 이를 방치하기보다 배우자를 통해 명확한 의사를 전달하는 소통의 태도가 긴요하다.
- 원만한 가족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오랜 관행이라는 핑계 뒤에 숨지 않고, 서로를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하며 언어 예절을 지켜나가는 상식에 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하나의 울타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노력이 요구된다. 그 노력의 첫 단추는 바로 매일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 속 단어 선택과 상대방을 지칭하는 작은 말투에서 시작되기 마련이다. "가족끼리 왜 그렇게 깐깐하게 구느냐"는 무책임한 일방통행식 요구보다, 상대방이 느낄 무게감을 먼저 헤아려주는 최소한의 존중이 아쉬운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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