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양정웅 기자) 길었던 투수전의 결말은 결국 무승부였다.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1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0.5경기 차 8위 SSG와 9회 롯데는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시즌 전적은 SSG 27승 39패 1무(승률 0.409), 롯데 26승 39패 1무(승률 0.400). SSG는 5연패를 일단 피하게 됐다.
SSG는 선발 타케다 쇼타가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2아웃까지는 아예 주자를 한 명도 내보내지 않으면서 좋은 피칭을 했다. 타선에서는 최정(1회)과 기예르모 에레디아(5회)가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점수를 올렸다.
롯데 역시 엘빈 로드리게스가 홈런 2방을 맞았지만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한동희는 4회 2점 홈런을 터트리며 복귀 후 첫 대포를 신고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3루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2루수)~윤동희(우익수)~박건우(포수)가 선발 출격했다.
이틀 전 경기에서 주루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던 황성빈이 리드오프로 복귀했다. 전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윤동희가 1번에서 8번으로 내려왔고, 전날 상대 타자의 배트에 손을 맞았던 포수 손성빈 대신 박건우가 출전했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전의산(1루수)~김재환(좌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우익수)~고명준(3루수)~최지훈(중견수)~신범수(포수)가 스타팅으로 나왔다.
전의산이 4번 타순으로 올라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밸런스가 제일 좋다"며 "(고)명준이도 밸런스가 올라오면 두 친구들이 중심타선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양 팀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롯데)와 타케다 쇼타(SSG)는 초반 타자들의 출루를 억제하면서 투수전을 이어갔다. 타케다는 롯데 타선이 한 바퀴 도는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완벽한 제구력과 낙차 큰 커브로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1회 SSG는 2사 후 최정이 0볼-2스트라이크에서 로드리게스의 스위퍼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최정의 시즌 17번째 홈런이 나오면서 SSG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SSG도 로드리게스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2회에는 김재환과 에레디아가 각각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에는 2사 후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정준재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황성빈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롯데가 위기를 탈출했다.
로드리게스는 4회 최정-전의산-김재환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이어나갔다.
앞선 2경기와 마찬가지로 롯데는 홈런으로 활로를 뜷었다. 4회 공격에서 롯데는 황성빈과 고승민이 모두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불씨를 살렸다. 이어 4번 한동희가 타케다의 높은 직구를 통타해 왼쪽 관중석 깊은 곳에 떨어지는 비거리 135m의 대형 솔로포를 때려냈다. 순식간에 롯데는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SSG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5회말 SSG는 첫 타자 에레디아가 로드리게스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쳤다. 타구는 왼쪽으로 비행해 관중석에 떨어지는 솔로홈런이 됐다. 이 홈런으로 SSG는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다만 다음 타자 전의산이 3-유간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 전민재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땅볼로 물러나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후 한동안 경기는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롯데는 매 이닝 주자가 나갔으나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6회에는 황성빈이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고, 7회에는 볼넷과 실책으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대타 노진혁이 병살타로 아웃되고 말았다.
8회는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말이었다. 1사 후 황성빈이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그런데 투수 노경은이 견제를 시도하려 할 때 황성빈이 역동작에 걸리면서 결국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다음 타자 고승민의 안타가 나오며 더욱 아쉬운 장면이 됐다.
6회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SSG는 7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전의산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대주자 안상현이 투입됐는데, 로드리게스의 공이 바운드로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안상현이 2루로 뛰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안상현의 손이 유격수 전민재의 발에 걸리면서 태그가 빨랐던 것으로 나왔고, 결국 아웃으로 바뀌었다.
SSG는 김재환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에레디아가 3루수 땅볼 아웃된 후 고명준까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결국 두 팀은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롯데는 10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데 이어 11회 1사 1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3연전 스윕승 기회를 놓쳤다.
11회말, 롯데는 1사 후 김원중이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가는 악재가 발생했다. 이어 올라온 정철원은 박성한을 삼진, 정준재를 뜬공으로 잡고 무승부를 지켜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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