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전남 담양군은 대나무 숲과 고요한 정원, 그리고 문학적 유산을 품은 고장이다.
푸른 자연에 파묻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여름철 독특한 매력을 선사하는 가볼 만한 곳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울창한 대나무 숲을 거니는 죽녹원, 약 16만㎡에 이르는 대숲에서 댓닢의 사각거리는 소리가 청량함을 더한다. 댓닢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2.2km의 산책로를 걷는 경험은 일상에 지친 심신에 휴식을 선사한다.
운수대통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로 나뉜 길을 지나면 죽녹원 전망대를 만나는데, 그곳에선 담양천과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대나무 잎의 이슬을 머금고 자란다는 죽로차를 맛보며 잠시 여유를 누리거나, 밤에는 조명이 밝혀진 대숲을 산책하며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사문학면 지곡리에 자리한 소쇄원은 조선 중기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원림이다.
맑고 깨끗하다는 뜻을 담이 담긴 이곳은 스승 조광조가 유배되자 출세에 뜻을 버린 양산보가 조성했다. 선비의 고고한 품성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영조 31년(1755년) 당시 모습을 새긴 소쇄원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고목들이 어우러져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복원된 모습에서 옛 선인들의 지혜와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가사문학면 지곡리에 위치한 한국가사문학관은 가사문학의 전승과 보전을 위해 건립한 곳으로 약 5천 평 부지에 한옥형 본관과 기획전시실을 갖췄다.
이곳에는 가사문학 관련 서화와 유물 1만 1,461점, 담양권 가사 18편 및 관계 문헌, 가사 관련 도서 1만 5,000권 등을 소장하고 있다. 자미정, 세심정 등의 부대시설과 함께 주변에는 가사문학의 주 무대가 되었던 식영정, 환벽당 같은 정자들이 자리한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가사문학의 깊이를 느끼고 주변의 자연 풍경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금성면 대성리에서 담양추억의골목은 옛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이다. 학교 앞 병아리장수, 꿀맛 같던 불량식품, TV 앞 만화영화, 마이마이와 워크맨이 떠오르는 풍경을 재현한다.
이곳은 어린 시절의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테마파크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으며, 과거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문화누리 카드 사용도 가능하다.
고서면 동운리에서 만나는 청춘베리팜은 신선한 딸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농장이다. 이곳에선 딸기 수확을 통해 자연의 풍요로움을 경험하고, 팜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확한 딸기는 바로 맛볼 수도 있지만, 하루 정도 후숙하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체험은 1인 1매 기준으로 예약이 필요하며, 농장 운영의 특성을 이해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가족과 함께 싱그러운 베리류의 매력을 직접 느끼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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