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대한민국 스누커 국가대표팀이 세계팀선수권대회 무대에서 사상 최초로 메달을 확보하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대규(서울시청), 이근재(부산광역시체육회), 백민후(경북체육회)로 전열을 구축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중국 둥관에서 개최 중인 ‘2026 세계 팀 스누커 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준결승(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빌리어드스누커연맹(IBSF) 주최, 중국당구협회(CBSA)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가별 3인 1조가 팀을 이뤄 당구 통산 가장 정교한 종목으로 꼽히는 '스누커'의 최강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24개국 강호들이 출전해 지난 16일 막을 올렸다.
2019년 이대규와 허세양(충남체육회)이 한 차례 이 대회 출전해 예선에서 탈락한 이후 한국은 7년 만에 다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오랜 공백을 깨고 국제무대에 복귀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서 폴란드, 홍콩을 상대로 1승 1패를 거두며 조 2위로 본선 16강 토너먼트에 턱걸이했다.
그러나 본선 토너먼트에 돌입하자 대표팀의 매서운 큐 끝이 살아났다. 16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독일을 3-0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이어진 8강전에서도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벨기에를 3-1로 제압하고 당당히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며 한국 스누커 잔혹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쾌거는 대한당구연맹이 올해부터 사활을 걸고 추진해 온 '스누커 집중 육성 체계'의 값진 결실이라는 평가다. 연맹은 다가오는 '2030 도하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스누커 종목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국가대표 선발 방식부터 체계적인 훈련 프로세스, 국제대회 파견 지원까지 전방위적인 마스터플랜을 가동해 왔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대한당구연맹전용공식훈련장에서 고강도 합숙 훈련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과 팀워크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국내 선수들의 실전 경험을 늘리기 위해 스누커 그랑프리 대회를 6라운드 체제로 확대 개편하는 등 기초 체력을 다진 것이 이번 세계 무대에서의 '폭풍 질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제 대표팀의 시선은 결승 무대, 그리고 세계 제패를 향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준결승 상대는 스누커 최강국 중 하나인 중국이다. 7년 만의 복귀전에서 한국 스누커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대표팀이 내친김에 결승 티켓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전 세계 당구 팬들의 이목이 둥관으로 집중되고 있다.
(사진=IBSF, 대한당구연맹 제공)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