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공동대응 주도한 日총리엔 "중국 관련 입장표명 눈에 거슬려" 고강도 비난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은 국제 무역 질서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핵심 광물의 글로벌 산업망 안정과 안전을 수호하겠다는 중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동시에 각국은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며 "중국이 수출 통제 체계를 규범화·완비하는 것은 국제적 관행에 부합하고 그 목적은 세계 평화 및 지역 안정의 수호와 비확산 등 국제적 의무 이행"이라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우리는 G7이 시장경제 원칙과 국제무역 규칙을 실질적으로 준수하고 소그룹의 규칙으로 국제무역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G7 정상들은 17일 발표한 공동선언에서 희토류와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이 디지털·에너지 전환과 국가 안보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원이라고 규정하고 공급망 다변화와 탄력성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특히 핵심 광물 및 관련 이중용도 품목에서의 수출 통제와 경제적 강압, 보복 조치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특정 국가가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시도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희토류 수출 제한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해 온 중국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지난해 말 취임 직후부터 중국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경제적 압박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핵심광물의 공동 비축을 제안하기도 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취지 발언을 문제 삼아 올해 1월부터는 일본에 군사 목적의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 금지 조치도 단행한 상태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G7 국가들 가운데도 특히 일본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린 대변인은 "최근 수년 동안 일본은 G7 등 자리에서 반(反)중국 소그룹을 규합하는 것이 버릇됐고, 이번 일본 지도자가 G7 정상회의에서 한 중국 관련 입장 표명 역시 유별나게 눈에 거슬렸다"며 "일본이 파벌을 형성하고 대결을 부추기는 음흉한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린 대변인은 "그가 한편에서 대화를 외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대결에 바쁜 것은 완전한 자기 모순이고, 국제 사회가 그 허위의 진면목을 더욱 똑똑히 인식하게 했다"며 "일본이 진심으로 중·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하나의 중국'을 규정한) 중일 4대 정치 문건과 스스로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실제 행동으로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수호해야지, 말과 행동이 달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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