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트 만들고 팬 허브 꾸미고…멜론·플로의 승부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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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트 만들고 팬 허브 꾸미고…멜론·플로의 승부수, 왜?

이데일리 2026-06-18 17:42: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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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국내 음원 플랫폼들이 K팝 팬 이용자를 겨냥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 주목된다. 해외 음원 플랫폼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팬 참여와 체류 시간 확대를 위한 차별화 전략 마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한·중·일 팬 활동 지표 품은 ‘글로벌-K차트’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멜론과 드림어스컴퍼니의 플로는 나란히 K팝 팬덤을 겨냥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멜론은 중국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일본 라인뮤직과 손잡고 ‘글로벌-K차트’를 론칭했다. 텐센트뮤직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음악 시장에서 QQ뮤직, 쿠거우뮤직, 쿠워뮤직, 죽스(JOOX) 등을 운영한다. 라인뮤직은 일본 내 1억 명이 이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앱 ‘라인’과 연계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K차트’는 멜론과 해당 플랫폼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영향력을 집계하는 차트다. 음원 이용량뿐 아니라 팬맺기, 좋아요 등 다양한 팬 활동 지표를 반영한다. 지난 1일 론칭과 함께 발표된 ‘글로벌-K차트’ 월간 차트 첫 1위의 영예는 걸그룹 에스파가 차지했다.

멜론은 오는 11월 개최하는 ‘MMA2026’ 일부 시상 부문에도 ‘글로벌-K차트’를 반영할 예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 팬들의 이용 및 활동 데이터를 수상 결과에 반영해 글로벌 팬덤의 의견을 담겠다는 구상이다.

멜론 관계자는 18일 이데일리에 “멜론은 K팝 종주국의 대표 플랫폼으로서 ‘글로벌-K차트’를 통해 K팝만을 위한, K팝 팬덤이 직접 만들어가는 독자적 글로벌 차트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K팝 팬덤이 단순한 청취자가 아닌 ‘참여형 팬덤’인 특성을 감안해 음원뿐 아니라 팬덤 활동 지수까지 반영해 글로벌 트렌드를 정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드림어스컴퍼니)


◇음악 감상 넘어 팬덤 허브로 진화

플로는 아티스트 페이지를 ‘팬덤 허브’로 전면 개편했다. 이용자들이 음악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연 일정 확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문, 팬 커뮤니티 이동, 굿즈 구매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재구성했다. 공식 홈페이지·비스테이지·유튜브·인스타그램·X(옛 트위터) 등 아티스트 관련 채널을 한 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플로에 따르면 아티스트 상세 페이지에서 음악을 재생하는 비율인 ‘아티스트 상세 내 재생 전환율’은 개편 2주 전 대비 약 14% 증가했다. 아티스트 상세 페이지에서 앨범 상세 페이지로 이동한 비율은 약 40% 늘었고, 팬 스토어 플로샵(FLO Shop) 상품 클릭률은 370% 상승했다.

플로 관계자는 “이번 개편의 핵심은 발매 앨범과 추천곡 중심이었던 기존 아티스트 페이지에 공식 SNS, 콘텐츠, 커머스 기능을 통합한 것”이라며 “흩어져 있던 팬 경험을 플로 앱 안에서 확장시켜 음악 감상에서 아티스트 탐색과 소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가 음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장을 찾고 굿즈를 구매하며 팬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등 아티스트와 더 깊게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두 플랫폼 모두 팬 참여와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플랫폼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앱·결제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이용자 수 기준 음악 스트리밍 앱 1위는 유튜브뮤직(980만 명)이었다. 멜론(634만 명)은 2위를 기록했으며 스포티파이(385만 명), 지니뮤직(257만 명), 플로(173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K팝 팬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끌어들이느냐가 음원 플랫폼 경쟁력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K팝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글로벌 팬들을 겨냥한 플랫폼 전략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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