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 사퇴론이 분출한 의원총회 여파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더 격화하는 모양새다. '버티기'에 들어간 장 대표를 일부 당권파 인사들이 두둔하는 가운데, 장 대표 거취 정리를 촉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친한동훈계인 배현진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에서 "70~80%보다 더 압도적으로, 절대다수가 장 대표의 사퇴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역대 어느 정당도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지도부가 책임지지 않은 적은 없다. 처음 보는 철면피 같은 장면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KBS 라디오에서 "의견이 좀 첨예했다"며 "소장파에서는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 얘기를 많이 했고, 장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패배'라고 과연 말할 수 있느냐, 대통령 지지율 등(을 언급하며) 지선 결과에 대한 수치를 박대출 의원이 아주 정확하게 비교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반적으로 거취에 대해서는 '물러나는 게 맞지 않냐'는 얘기들이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도 MBC 라디오에 나와 "부실 선거 사태로 인한 국정조사나 이런 국면이 마무리될 때쯤, 당 지도부에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저도 그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중은 '나가라'가 아무래도 많았다. 침묵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면서도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경우 끌어내릴 방법이 없다"고 했다.
5선 중진의 나경원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처음부터 격앙된 의총이었던 건 사실"이라며 "선거에서 이겼네, 졌네 이런 논의를 떠나 적어도 당의 쇄신과 변화에 대한 요구는 강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나 의원은 장 대표 사퇴 필요성에 관해 "좀 더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지켜보겠다"고 했다.
전날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국민의힘 의총에서는 장 대표 사퇴 요구가 분출했다. 복수의 의총 참석자들은 장 대표 거취에 있어 '사퇴론' 발언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장 대표 거취 문제에 단일한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지던 중, 장 대표는 먼저 의총장을 떠났다.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장 대표는 거취 표명 대신, 6.3 지방선거 소청 제기를 16개 지역 모두에 하자는 의견을 의총장에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는 '무리'라는 의원들의 판단에 관철되지 않았다.
한편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 7명은 이날 오후 장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함께 열려다 직전에 취소했다. 4선 안철수·유의동, 3선 김성원·송석준, 재선 김선교·김은혜, 초선 김용태 의원 중 안철수·김은혜 의원이 불참 의사를 밝혀 추가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응급실을 찾았다가 의료진 권고에 따라 입원했다고 한다. 단식 후유증, 지방선거 유세 일정, 선관위 사태 대응 등으로 체력이 소모된 탓이라는 게 장 대표 측 설명이다. 때문에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전 열린 의총에 불참했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