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카운트다운下] 한화오션 우위 전망…전문가들에게 물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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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카운트다운下] 한화오션 우위 전망…전문가들에게 물어봤더니

투데이신문 2026-06-18 17:1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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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왼쪽)이 지난 5월 27~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2026’ 전시회 내 한화오션 부스에서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에게 최신예 잠수함인 KSS-III 모델을 소개하며 그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왼쪽)이 지난 5월 27~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2026’ 전시회 내 한화오션 부스에서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에게 최신예 잠수함인 KSS-III 모델을 소개하며 그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하면서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민·관·군의 공조가 한층 긴밀해지고 있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 ‘초박빙’ 구도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방산 업계에서는 51대 49로 한화오션의 근소한 우세를 전망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PSP 수주전 판세에 대한 인식이 최근 들어 초기 단계와 사뭇 달라졌다. 초반에는 독일 TKMS가 수십 년간의 수출 실적과 나토(NATO) 기반의 신뢰, 유럽 방산 공급망을 바탕으로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사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한화오션이 제시한 장보고-III 기반 운용 실적과 산업 협력 패키지가 평가 기준과 맞물리며 경쟁 구도가 좁혀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국방기술학회 유형곤 센터장은 “한화오션이 밀리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한화오션 51, 독일 49 정도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지대학교 최기일 군사학과 교수 역시 “51대 49 정도로 우리나라가 조금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사업 초기 독일 TKMS의 우세 전망을 점친 평가가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판세가 뒤집힌 셈이다.

전문가들이 한화오션의 강점으로 가장 먼저 꼽는 것은 ‘실물 플랫폼’이다. 유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실제 운용 중인 장보고-Ⅲ 잠수함이라는 실물이 있다”며 “이미 성능과 신뢰성이 검증된 플랫폼이라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독일이 캐나다에 제안한 잠수함은 실제 운용 경험이 없는 만큼 초기 신뢰성과 운용 검증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납기 신뢰성은 또 다른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이 전력화 일정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이미 건조 경험이 축적된 플랫폼과 신규 개발 모델 간의 일정 예측 가능성 차이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 센터장은 “캐나다 입장에서 2~3년 정도의 지연은 감수할 수 있지만, 그 지연이 5년, 10년으로 길어질 가능성이 문제”라며 “납기 신뢰성을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노후 잠수함 교체 지연 시 해군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안정적인 전력 확보 시점이 최종 판단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기반의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가 요구하는 시점에 맞춰 초기 물량을 비교적 신속하게 인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산업협력에서도 한화오션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최 교수는 “기술 수준 자체는 우리나라와 독일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여기에 우리나라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산업협력과 관련해 매력적인 제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캐나다는 산업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에너지 협력, 산업협력 패키지 등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어 독일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캐나다가 산업협력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이번 사업의 성격에서 알 수 있다. 최 교수는 “단순히 20년 정도 사용한 장비를 교체하는 수준이 아니라, 반세기 가까이 사용한 잠수함을 교체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산업적 반대급부를 중요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북대학교 장원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도 “산업협력 관련 제안 등을 통해 점수를 많이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5월 말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2026’에 참가해 장보고-Ⅲ 잠수함의 운용 실적과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동시에 100개 이상의 캐나다 기업·기관과 구축한 산업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 생산, 기술 이전, 공급망 참여,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뿐만 아니다. CPSP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연간 2만25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약 940억달러 규모의 GDP 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경제적 파급효과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는 “이번 ‘CANSEC 2026’은 한화오션이 제안하는 CPSP 사업이 단순한 잠수함 획득 사업을 넘어 캐나다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장기적 산업협력 모델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한화오션은 검증된 잠수함 기술력과 캐나다 전역에 걸친 산업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캐나다의 안보 역량 강화와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신뢰할 수 있는 장기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외교·안보 변수다. 유 센터장은 “캐나다 정치권은 단순히 잠수함 성능만 보는 것이 아니라, 향후 안보 협력 파트너를 누구로 가져갈지도 고민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중국·러시아와 일정 부분 경제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국가인 반면, 독일은 나토(NATO) 국가”라고 설명했다. 캐나다가 나토 중심의 안보 연대를 최우선으로 판단한다면 독일 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 같은 복합적인 변수 속에서도 업계 전반에서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 교수는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조심스럽게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주 여부와 무관하게 이번 사업이 갖는 의미는 크다. 업계 전문가는 “독일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자체 기술 비중이 크게 늘었고, 일부 분야에서는 독일을 앞서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현재는 독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기술력이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이번 CPSP 사업을 수주하게 된다면 향후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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