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경쟁자 '북부의 왕' 버넘 출마…우익당 기세로 결과 예측불허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운명과 직결된 하원의원 보궐선거 투표가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메이커필드 선거구에서 18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유권자 약 7만5천명이 30여 개 투표소에서 이날 밤 10시까지 한 표를 행사한다.
집권 노동당의 앤디 버넘과 제1야당 보수당의 마이클 윈스탠리, 원내 제3당 자유민주당 제이크 오스틴, 우익 영국개혁당 로버트 케니언, 좌파 녹색당 세라 웨이크필드, 극우 영국복원당 레베카 셰퍼드 등 후보 14명이 유권자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하원 의석 단 한 석이 걸린 이번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건 노동당 후보인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의 하원 재입성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버넘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하원 의원이 돼 노동당 대표 경선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취임 2년이 채 되지 않은 스타머 총리는 지난달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내 총리 교체론에 휩싸였고, 버넘 시장과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장관 등 차기 당 대표 겸 총리가 되겠다는 잠재적 경쟁자들에 직면하고 있다.
56세의 버넘 시장은 2001∼2017년 하원의원을 지냈고 2017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지역에서 인기가 높아 '북부의 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여론조사에서 1위인 버넘 시장의 뒤를 약 5%포인트 차이로 추격하는 후보는 영국개혁당의 케니언으로, 2024년 총선에서 노동당에 밀려 2위를 했던 현직 배관공이다.
케니언 후보는 버넘 시장뿐 아니라 영국개혁당 출신 정치인이 창당한 신생 영국복원당 셰퍼드 후보와도 경쟁하는 형국이다.
이 선거구를 포함해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의 대부분 선거구가 창당 이래 120년간 노동당의 텃밭이었지만, 최근 영국개혁당에 표심을 대거 빼앗겼다. 지난달 지방선거에서도 영국개혁당이 압승했다.
한편 이날 스코틀랜드 애버딘 사우스 선거구와 아브로스 브로티 페리 선거구에서도 하원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스티븐 게신스, 스티븐 플린 의원이 지난달 스코틀랜드 자치의회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빈 의석을 채우기 위한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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