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개국 2주년 특별대담] 개인·삼전닉스 주도로 1만피 목전 온 코스피, 하반기 방향성과 투자 원칙
◦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출연: 이창훈 / 한양대 경영대학 겸임교수
◦제작: 이대훈 PD
◦날짜: 2026년 6월18일(목)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현재 증시를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7~8월을 전후해 차익실현과 함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창훈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은 18일 딜사이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의 핵심 변수는 AI 투자 사이클과 금리”라며 “코스피 1만포인트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상당한 기간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초와 비교해 현재 투자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지만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데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특히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산업은 아직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멈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초기에는 엔비디아 GPU가 최대 수혜를 봤다면 이제는 추론 AI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여건은 점차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오라클의 공격적인 투자, 사모신용 시장의 유동성 우려,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의 채권 발행 등을 보면 AI 투자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오픈AI나 앤트로픽 등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가 나오면 반도체 투자 사이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역시 하반기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그는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를 가장 우선적으로 언급하고 점도표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장은 매파적으로 해석했다”며 “금리 변수와 AI 투자 사이클이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두 축”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만포인트 달성도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숨 고르기 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지수는 7~8월께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실적 발표와 SK하이닉스 ADR 상장, 반도체 실적 기대감 등 주요 호재가 대부분 현실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은 계속 증가하겠지만 증가율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는 선행성이 있기 때문에 이익이 늘어나더라도 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면 함께 둔화된다. 일정 수준에서는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AI 투자 사이클이 꺾일 경우 시장 전반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흔들리면 AI 관련 업종도 함께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가치주나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수익 실현과 위험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창훈 교수는 “파티가 끝나갈 때는 출구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많이 오른 시장에서는 일정 부분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도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좋은 기업은 계속 보유하되, 과도한 상승 이후에는 반드시 위험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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