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9.60포인트(p,2.25%) 오른 9063.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8884.92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고, 낮 12시52분께 940.52를 기록하며 장중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이후 22거래일 만에 900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4000선을 넘어선 이후 올해 1월 5000선, 2월 6000선, 지난달 7000선과 8000선을 차례로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8000선에서 9000선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34일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82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06억원, 7775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상승장을 이끈 주역은 반도체 대형주다. 삼성전자는 이날 4.62% 오른 36만2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6.51% 상승한 268만5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273만8000원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02%, 312% 급등했다.
SK하이닉스 지분가치가 부각되면서 SK스퀘어도 강세를 보였다. SK스퀘어는 6.52% 오른 170만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삼성전기(8.27%)와 삼성생명(4.92%)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75%), LG에너지솔루션(-3.85%), HD현대중공업(-3.25%) 등은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3.01% 하락한 1000.93에 마감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110% 넘게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 상승률은 5%대에 머물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은 하락했다. 원익IPS(0.93%)만 소폭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4.28%)과 에코프로(-4.32%)는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3.41%), 코오롱티슈진(-5.58%), 리노공업(-2.53%)도 떨어졌다. 알테오젠(-0.94%), 레인보우로보틱스(-1.60%), HLB(-1.38%) 역시 하락 마감했다.
한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80.25를 기록하며 다시 80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 15일에는 장중 94.25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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