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제발 TV 꺼라!"…19일엔 한국인이 TV 절대 못 끈다→이강인 키웠지만 논란도 키운 그 감독, 태극전사와 드디어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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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제발 TV 꺼라!"…19일엔 한국인이 TV 절대 못 끈다→이강인 키웠지만 논란도 키운 그 감독, 태극전사와 드디어 격돌

엑스포츠뉴스 2026-06-18 16:2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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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인은 제발 TV를 꺼야 한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뿌린 그 감독이 한국 축구, 홍명보 감독과 숙명의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됐다.

홍명보호는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2일 과달라하라에서 동유럽 강호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차 과제인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큰 고비를 넘었다. 멕시코는 같은 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2-0으로 완파하고 역시 32강행 청신호를 밝혔다.

2차전을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A조에서 1위를 하면 좋지만 2위를 차지할 경우, 32강을 미국 LA에 가서 고만고만한 팀들이 몰려 있는 B조의 2위와 붙기 때문에 멕시코전을 조금 편한 상태에서 도전자 정신으로 치를 수 있다.



반면 멕시코는 A조 1위를 해야 2500m 이상 고지대인 자국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2강을 벌일 수 있어 한국전 승리에 사활을 거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사령탑이 한국 축구와 이런 저런 인연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멕시코 지휘봉을 잡고 있는 67세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때 43살의 젊은 감독으로 멕시코 대표팀을 이미 한 차례 지휘해 16강 성과를 낸 적이 있다.

이어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도 멕시코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해 프랑스를 따돌리고 조국을 16강에 올려놨다.

아기레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직후 이웃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간 유럽이나 남미 출신 지도자들이 일본 축구대표팀을 지휘했으나 아기레 감독은 북중미 멕시코 출신이어서 많은 논란이 됐다.



그의 일본 대표팀 감독 생활은 큰 망신으로 끝났다. 일본에 온 직후 과거 스페인 클럽에서 재직할 때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를 받아 스페인 검찰의 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일본에 온 뒤 6개월 만에 사실상 경질됐다.

이후 명예를 회복해 다시 지도자 생활을 하던 아기레 감독은 2022년 3월 스페인 강등권 구단 마요르카로 부임하면서 한국 축구에 굉장히 유명한 지도자가 됐다. 당시 마요르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미드필더 이강인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주전으로 썼기 때문이다. 이는 마요르카의 라리가 생존 기반이 된 것은 물론, 이강인의 기량 향상도 이끌었다.

이강인이 2022년 11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2차전 가나전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한 배경엔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 재능을 단번에 알아보고 중용한 것이 컸다.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 아래서 대반전에 성공, 2023년 여름에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과 5년 계약하는 한국 축구사 한 페이지 장식할 이적 사례를 만들었다.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을 데리고 있을 땐 재미있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강인의 기량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라리가가 마요르카 경기를 한국의 프라임 타임에 배정했는데 이 때가 스페인 현지시간으론 오후 2시였다.

마요르카는 한국에서의 중계를 위해 더운 날씨에서 경기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이강인은 아꼈지만 낮 경기에 불만이 컸던 아기레 감독은 "한국인은 TV를 꺼야 한다"는 다소 도발적인 발언을 해서 국내에도 여러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어 이강인과 헤어진 아기레 감독은 2024년 마요르카를 떠났고 같은 해 여름 생에 세 번째로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으론 손꼽힐 정도의 명장으로 불린다. 이번엔 공동개최국의 감독이 되면서 16강은 물론 8강까지 올라야 하는 1차 목표를 갖게 됐는데 중요한 길목에서 한국 대표팀, 그리고 아기레 감독 본인이 "한국인 아들"로 부르는 이강인과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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