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노동인권센터가 고정된 일터나 휴게 공간이 없어 식사와 휴식을 제때 챙기지 못하는 관내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실효성 있는 생활 밀착형 복지 지원에 나선다.
센터는 혹서기 폭염과 야간 노동 등으로 건강권을 위협받는 이동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동노동자 간편식 지원 및 네트워크 사업’을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안양시가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자 손잡고 마련한 이번 사업은 이동노동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촘촘한 안전망을 다지는데 목적을 뒀다.
지원 대상은 안양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배달 라이더, 대리운전 기사, 퀵서비스, 택배 기사를 비롯해 학습지 교사, 검침원, 보험설계사, 재가 돌봄 종사자 등 야외 이동 노동자다. 센터는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1인 1식을 기준으로 회당 150명에게 간편식을 배부하며, 올 연말까지 총 26회에 걸쳐 연인원 3천900여명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간편식 메뉴로는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보관과 휴대성이 용이한 샌드위치가 선정됐다. 센터는 해당 물품을 관내 소상공인들로부터 우선 구매하도록 조치해 취약 노동자 지원과 침체된 골목 상권 활성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린다.
간편식 배부는 현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안양시 이동노동자쉼터, 안양시노동인권센터, 이동노동상담차량 등 총 3개 거점 중심의 플랫폼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진다. 센터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먹거리 제공에 그치지 않고, 쉼터 공간의 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맞춤형 전문 노무 상담 등 센터의 다양한 노동환경 개선 프로그램과 직접 연계해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 배부 과정에서 이동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태 및 만족도 조사를 병행 실시한다. 수렴된 쉼터 이용 현황과 노동 상담 수요, 정책 건의 사항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는 향후 안양시의 체감형 이동노동자 복지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밀도 있게 반영된다.
손영태 안양시노동인권센터장은 “이동노동자들은 직무 특성상 끼니를 거르거나 불규칙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고 폭염 등 거친 외부 환경에 항시 노출돼 있다”라며 “이번에 제공되는 따뜻한 간편식 한 끼가 이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간편식 지원 사업을 가교 삼아 원스톱 노동 상담, 안전 교육, 애로사항 수렴까지 이어지는 통합 공적 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이동노동자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당당히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생 네트워크를 공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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