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행노조, DX 직원 과반 넘어···성과급 격차에 '블랙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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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동행노조, DX 직원 과반 넘어···성과급 격차에 '블랙 캠페인'

뉴스웨이 2026-06-18 15:47: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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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찬희 기자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의 과반이 가입한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가전·TV·스마트폰 등을 맡는 DX 부문 간 성과급 격차 논란이 커지면서 DX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노조 가입이 급격히 늘어난 결과다.

18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동행노조 가입자는 2만6117명으로 집계됐다. DX 부문 직원 5만1717명 가운데 절반을 넘어선 규모다.

성과급 격차에 대한 반발도 단체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DX 부문 직원들은 이날 경기 수원 본사에서 검은 옷 또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른바 '블랙 캠페인'을 통해 성과급 격차에 항의한 것이다.

동행노조는 지난 10일 강동, 16일 구미, 18일 수원에 이어 오는 23일 광주, 24일 우면 등 전국 사업장으로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에게는 사내 프로필 닉네임을 '같은 회사 같은 권리'로 변경하고, 연봉계약서 체결을 유예할 것도 독려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에 합의한 뒤 본격화됐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임금협상안에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자사주로 지급되는 약 5억5000만원 규모의 특별경영성과급과 연봉의 50%를 상한으로 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5000만원 등 총 6억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DX 부문 직원들에게는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지급된다. 부문별 성과급 격차가 최대 100배까지 벌어지는 셈이다.

이에 DX 부문 직원들은 같은 회사 안에서 사업부 실적에 따라 보상 격차가 지나치게 커지는 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하나의 법인으로 운영되는 만큼, 특정 부문 성과만을 기준으로 과도한 차등 보상이 이뤄지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동행노조는 오는 23일 DX 부문 피플팀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후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 부문장과의 면담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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