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진접차량기지 앞. 현수막을 펼쳐 든 남양주 시민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진접선 운행시격 개선을 요구하며 연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별내발전연합회와 오남·진접발전연합회 회원들을 비롯해 지역 주민, 경기도의회 김창식 의원, 남양주시의회 김동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가 진접선 개통 이후 4년이 넘도록 시민들의 배차 개선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출근시간에도 10분, 평시에는 20분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서울과 같은 생활권인데도 교통서비스 수준은 크게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접선은 당고개역에서 진접역까지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철도망으로, 남양주 북부권 시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책임지는 핵심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개통 이후 꾸준히 긴 배차간격 문제를 제기해 왔다.
시민단체들은 최근 서울교통공사를 직접 방문해 운행시격(시간간격) 단축을 공식 건의했지만 아직 뚜렷한 개선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특히 이달 말 준공을 앞둔 진접차량기지가 본격 운영되면 열차 운용 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증편과 배차간격 단축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출근시간대 10분, 퇴근시간대 12분, 평시 20분 수준인 운행시격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 현장의 분위기는 이전보다 한층 강경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오는 30일 차량기지 이전 전까지 가시적인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차량기지 진입 저지 등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셈이다.
김동훈 의원은 현장에서 “진접선은 남양주 시민들의 출퇴근과 일상을 책임지는 핵심 교통망”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운행시격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서울교통공사가 책임 있는 자세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가 이어지는 동안 차량기지 입구 주변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사회에서는 진접차량기지 이전이라는 중요한 시점을 앞두고 서울교통공사가 더 이상 문제 해결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은 진접선 개통의 효과를 제대로 체감하기 위해서는 열차 증편과 운행시격 단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차간격 단축을 두고 서울교통공사 측은 “남양주시와 수차례 협의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 배차 간격 축소는 남양주시가 예산을 세워 지원해야 할 사안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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