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양자 컴퓨팅과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진적 발전이 가져올 차세대 보안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대대적인 미래 방어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빗썸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빗썸금융타워 대회의실에서 ‘제2차 정보보호 자문위원회’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진화하는 보안 리스크와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보안 로드맵’의 실행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자문위원회 회의는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와 김승주 고려대학교 교수를 필두로 강민석 KAIST 교수, 손기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강은성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등 국내 정보보호 학계의 최고 권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빗썸 내부에서는 이기택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비롯해 IT 및 정책협력 부문의 핵심 임원진이 동석해 깊이 있는 거버넌스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의 가장 핵심적인 안건은 슈퍼컴퓨터보다 월간 연산 속도가 압도적인 양자 컴퓨터가 암호 체계를 무력화하는 시대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도입이었다.
위원회는 향후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이나 제도화 시점에 따라 암호 알고리즘이 유연하게 변경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거래소 시스템의 성능 영향도를 사전에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계별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안정적으로 차세대 암호 기술을 이식하는 이른바 '퀀텀 레디(Quantum Ready)' 전략을 구체화했다.
최근 보안 업계의 최대 화두인 '생성형 AI 악용 위협'에 대한 방어책도 무게감 있게 다뤄졌다. 해커 등 공격자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정교하게 시스템 취약점을 탐색하고 우회하거나, 지능적인 사회공학적 해킹 공격을 감행하는 추세에 맞서기 위함이다.
빗썸은 이에 대응해 역으로 인공지능을 방어 전선에 구축하는 'AI 기반 보안 운영 자동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위협 탐지 시 실시간으로 취약점 패치를 단행하는 자동 대응 체계를 대폭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빗썸이 국내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도입해 선제적 리스크 방어 효과를 톡톡히 누려온 '버그바운티(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의 가시적인 성과와 향후 확장 계획도 공유됐다. 빗썸은 기존 운영 노하우를 발판 삼아 대내외 캠페인을 전개, 화이트해커들이 양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건전한 취약점 신고 문화를 국내 시장에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 외에도 개정된 정보통신망법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발맞춰 기업의 법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정보보호 거버넌스 개편, 임직원 보안 의식 고취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자문위원회를 통해 다가올 차세대 기술 보안 위협은 물론, 강화되는 제도적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확정했다"며 "보안 학계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통찰과 시각을 적극 반영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저들이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초고도화된 거래 환경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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