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쏠림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은퇴자산 운용에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글라이드패스' 기반 자산배분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글로벌 운용사 올스프링(Allspring)과 함께 18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하나로 TDF 투자전략 간담회'에서 올스프링 프랭크 쿡 글로벌솔루션부문 총괄은 "동일한 평균 수익률을 거두더라도 손실이 발생하는 시점에 따라 노후 자산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쿡 총괄은 하나로 적격 TDF 2030과 코스피 지수의 월별 수익률 비교 자료를 제시하며 "코스피는 TDF보다 더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지만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어 은퇴자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산과 위험 조절을 내장한 글라이드패스는 이러한 극단적 하방을 제한함으로써 더 높은 수익률을 좇기보다 더 안정적인 은퇴 성과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 "두 종목이 올해 수익의 70%"…한국 증시 집중 위험 경고
올스프링 마티아스 샤이버 멀티에셋부문 총괄은 최근 한국 증시 강세의 이면에 있는 집중도 문제를 지적했다.
샤이버 총괄은 "코스피200 내 단 두 종목(삼성전자·SK하이닉스)이 올해 수익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1985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2.5%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미국 증시는 6.5~7%를 기록했다. 최근의 급격한 반등이 장기 추세와는 다른 국면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직후 한국 비중을 신속히 축소했다가 4월 휴전 협상 재개 이후 다시 비중을 늘린 실제 운용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은 에너지 수입국이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원화도 함께 약세를 보여 투자자가 이중으로 손실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시기에 미국 등 다른 시장으로 일시 이동하는 분산투자 전략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 하나로 TDF, 5년 수익률 상위권…한국 비중 10%까지 확대
NH아문디자산운용 김석환 솔루션팀장은 하나로 적격 TDF의 운용 성과를 소개하며 "5년 랭킹 기준 2025형이 11개 펀드 중 1위를 기록했고, 2030·2035·2040형도 각각 2위에 올라 업계 최상위권의 수익률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초 이후 성과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전술적 자산배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에서는 시장 변화에 밀접하게 대응해 빠르게 비중을 조절했고, 채권에서는 고금리 상황에 대응해 비중을 축소함으로써 금리 상승 위험에 대응했다"고 말했다.
하나로 TDF는 5월을 기점으로 한국 비중을 기존 7%에서 최대 10%까지 확대하고, AI·반도체 섹터에 각각 2.5%포인트씩 추가 배분해 AI 산업 전반에 약 5%의 비중 확대 효과를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한국 주식에만 투자했다면 메모리 섹터에 국한됐겠지만, AI·반도체 섹터를 함께 편입해 CPU·GPU 등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성장 수혜와 리스크 분산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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