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퇴진 시한 놓고 국민의힘 내부 격돌…'외계어' 발언까지 등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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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퇴진 시한 놓고 국민의힘 내부 격돌…'외계어' 발언까지 등장 (종합)

나남뉴스 2026-06-18 14:5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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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22일 또다시 공개적인 설전의 장으로 변했다.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친한동훈계와 당권파 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당내 분열이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선관위 사태 정리 시점, 늦어도 가을이 오기 전에 지도부가 임기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결정이 내려진다면 선관위 사태를 정치적 계산에 따라 활용한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고, 당의 역량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다는 게 그의 논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 최고위원은 일주일 전 지도부 총사퇴론을 꺼낸 바 있다. 지난 15일 최고위 불참에 대해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자 그는 정면 반박에 나섰다. 미국위생협회(NSF)의 아시아태평양시험연구소 유치 경쟁에 대구가 참여 중인데, 태국에서 열린 NSF 대표이사 참석 행사 때문에 출장을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공세 수위를 높인 우 최고위원은 과거 지도부 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지방선거 기간 중 지도부의 미국 방문이 도마에 올랐다. 어떤 재원으로, 무슨 목적으로 다녀왔는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며, 국민 상식에 맞는 출장이었는지, 지방선거에 보탬이 됐는지 의문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장 대표는 4월 11일 워싱턴DC로 떠나 8박 10일간 체류했는데, 제1야당 대표가 선거 직전에 반드시 가야 할 일정이었느냐는 비판이 당시에도 제기된 바 있다.

당권파의 반격은 즉각적이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요즘 마이크를 잡기만 하면 외계어를 구사하는 분들이 눈에 띈다"고 받아쳤다. 장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장 대표를 적극 두둔했다. 청년층과 손잡고 막강한 대통령·여당 권력에 맞서 재선거 소청이라는 법적 대응의 선두에 장 대표가 서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정당 지지율에서 나타난 '골든 크로스' 현상은 지도부의 결단과 투쟁 노선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수치라며 단결을 호소했다.

팽팽한 긴장 속에 정점식 원내대표가 추가 발언권을 요청해 중재에 나섰다. 그는 최고위가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정돈된 메시지를 대외에 전달하는 자리임을 상기시켰다. 사전회의나 비공개 석상에서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공개회의에서 꺼내면 결국 당의 혼란상만 드러날 뿐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우 최고위원은 취재진을 만나 장 대표의 반응을 전했다. 사퇴 여부에 대한 답변은 없었고, 선관위 사태에 대한 싸움을 먼저 마친 뒤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우 최고위원은 지도부 거취 문제가 선관위 사태 못지않게 중대한 사안이라며, 적절한 시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의 당부를 전달했다. 내부 비판만 언론에 부각되기보다 특검법과 선관위 개혁 등 당이 전력투구해야 할 현안을 먼저 거론해주면 더 큰 울림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반면 당권파 신동욱 최고위원은 강경한 어조로 우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미숙함에서 비롯된 발언이 대중에게 먹히겠느냐며, 중립적 위치에 있던 이들마저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전날 의원총회를 기점으로 당분간 지도부 사퇴 요구는 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이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말 대잔치"라고 일축했다. 본인의 최고위원직 사퇴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 생각과 내일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한편 11일 최고위에서 지도부 퇴진을 요구했던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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