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넥슨과 크래프톤이 AX(인공지능 전환)에 대한 개발 과정과 현황,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2026 사흘간의 여정의 마지막날인 18일 오후 세션으로 '넥슨과 크래프톤의 AX 여정 – 무엇을 시도하고 무엇을 포기했나' 대담에서 모더레이터를 맡은 김상균 경희대 교수의 진행으로 강덕원 넥슨코리아 본부장과 임경영 크래프톤 VP의 대담이 이어졌다.
김 교수가 회사가 AX 통해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목표를 묻자, 넥슨의 강 본부장은 "서비스모니터링과 리포팅 등 손이 많이 가는 업무의 자동화·효율화에 집중하면서 운영 부담을 줄이고 라이브서비스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답했다.
크래프톤의 임 VP는 "문제 해결방식을 'AI 퍼스트'로 해보자는 방향으로 집중하며 모든 업무적 고민에서 AI를 가장 먼저 사용하고 있다. 한꺼번에 모든 걸 AI로 해결하기보다는 작은 단위의 업무들을 AI로 해결했을 때 어떤 결과값이 나오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AX 추진 시 가장 먼저 한 작업과 효과를 묻자, 강 본부장은 "넥슨은 워낙 규모가 큰 회사이기 때문에 하나의 표준화된 AX를 추진하기 어려웠다"며 "AI 리터러시 교육에 집중해 각 조직별 성공 사례를 전파하고 바텀업 기반을 만드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AX를 주도한 성공 사례를 이끈 챔피언들을 발굴하고 이같은 성과 케이스를 전사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임 VP는 "지난해 11월 최상위 조직장이 'AI 퍼스트 크래프톤'으로 모든 것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며 "올해 2월 사내 전사 서베이를 하니 모든 직원들이 AI를 쓰고 있다고 답할 정도로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데이터의 책임성과 신뢰도에 대해 강 본부장은 "예전에는 데이터 요청 자체가 시간이 걸려서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추출데이터 범위가 달라서 부정확해도 시간이 없으니 넘어가자는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많은 직원들의 데이터 리터러시가 높아져 데이터를 직접 추출할 수 있게 되자 그러한 문제가 없어졌다"며 "데이터분석가들도 고난위도의 업무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게 돼 신뢰도는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AX 추진에 있어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임 VP는 "AX 추진하면서 가장 기반이 되는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했다"며 "AI로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반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크래프톤 플레이그라운드 데이터 파운데이션을 구성하고 데이터풀과 플레이그라운드 내부 데이터로 자동화한 결과 사용할 수 있는 폭넓은 확장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임 VP는 "HR팀에서 아예 코딩해본 적이 없는 분들이 채용면접 자동화하는 인터뷰나 이메일·SNS 요청 등을 자동화하고 개발용어를 쓰는 것을 볼 때마다 기술장벽을 허물수록 데이터 리터러시가 올라가겠구나 체감한다"고 강조했다.
AX 실패 사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강 본부장은 보안 문제를, 임 VP는 회사 규모와 업의 본질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은 엔터프라이즈급 도입 문제를 꼽았다.
이어 임 VP는 "크래프톤은 다양한 현업이 시행착오할 기회와 기반을 제공하는 데 많은 지원을 한다"며 "현업 직원들이 스스로 경험하고 판단내리는 데 밑바탕을 깔아주며 스스로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게임산업은 결국 재미를 만드는 곳으로 문제는 재미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라며 "다른 산업에 비해 AX를 적용하기 쉬운 영역과 어려운 영역이 명확히 구분돼 있으므로 이를 잘 구분하고 불확실한 영역을 찾아 창의성 영역에서 사람의 역할을 찾고자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행자는 AX 시대를 맞아 게임업계에 들어올 미래 인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강 본부장은 "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실무를 하는 저희조차도 기대감 반, 두려움 반 느낀다"며 "게임업계는 늘 변화와 함께 성장했으며 성장과 함께 플랫폼과 개발방식이 바뀌었으므로 여러분도 기술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는 마음으로 AI에 대해 두려움보다 기대감에 무게추를 두고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임 VP는 "AI를 실제 업무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AI 네이티브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창의적인 상황에서 어떤 게임과 비즈니스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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