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던 맞벌이 가구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8세 미만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서는 등 맞벌이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맞벌이 가구는 615만3천 가구로 전년보다 6만7천 가구 증가했다.
전체 유배우 가구는 1,265만 가구로 2만2천 가구 감소했지만, 맞벌이 비중은 48.0%에서 48.6%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맞벌이 가구 수와 비중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30대 부부의 맞벌이 비중이 63.3%로 가장 높았으며, 40대가 61.3%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 폭도 각각 1.8%포인트와 2.1%포인트로 높게 나타났다.
고령층 맞벌이도 늘었다. 60세 이상 맞벌이 가구는 170만1천 가구로 전년보다 6만7천 가구 증가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가구의 맞벌이 비중이 54.4%로 가장 높았다. 대졸 이상 맞벌이 가구는 358만1천 가구로 1년 새 14만5천 가구 증가한 반면, 고졸과 중졸 이하 맞벌이 가구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중 증가가 두드러졌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378만5천 가구로 감소했지만, 이 가운데 맞벌이 비중은 58.5%에서 60.4%로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수치다.
막내 자녀 연령별로는 13~17세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이 64.5%로 가장 높았고, 7~12세는 61.2%,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는 56.5%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전년보다 3.3%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편 1인 가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1인 가구는 821만5천 가구로 전년보다 21만2천 가구 늘었으며, 이 가운데 취업 중인 1인 가구는 519만8천 가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1인 가구에서 취업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3%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 속도가 취업가구 증가 속도보다 더 빨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 1인 취업가구가 287만1천 가구, 여성은 232만7천 가구였다. 취업 비중은 남성이 69.3%, 여성이 57.1%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종사자가 14.6%로 가장 많았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3%), 도매·소매업(9.8%)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맞벌이 증가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생활비 부담 증가, 맞벌이 중심의 가족 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육아와 생계를 동시에 책임지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정책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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