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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은에 따르면 주화는 2020년 이후 발행보다 환수가 더 많은 순환수 기조로 돌아섰다. 환수는 시중은행에서 한은으로 돈이 들어오는 것이고, 발행은 수요가 있을 때 사용 가능한 돈을 한은에서 시중은행으로 다시 내보내는 것이다.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2013년 약 909억원에 달했던 주화 발행액은 2024년 약 102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환수액은 같은 기간 약 227억원에서 약 58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2020년 227억 6800만원이었던 순환수액은 2025년에는 254억 6700만원으로 늘었다.
이에 맞춰 한은은 주화 제조 속도도 조절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화폐기념품인 ‘현용주화세트’ 외에는 한국조폐공사에 새로 주화 발주를 넣지 않는 등 제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시중에서 동전 사용이 줄고 한은으로 돌아오는 양이 많아지자 못 쓰게 된 동전을 처리하는 방식도 시대 변화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한은은 오염되거나 훼손돼 다시 사용하기 부적합한 주화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굴곡압착(Waffling)’ 방식의 자체 소각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기존에는 외부 업체에 의뢰해 녹이는 방식으로 폐기했으나 폐기해야 할 주화의 양이 늘면서 자체 폐기 설비를 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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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압착 소각은 특수 설비를 이용해 주화에 물리적인 압력을 가해 굴곡을 만듦으로써 화폐로서의 외형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처리된 동전은 한쪽 면에 무효(void)를 뜻하는 ‘V’자가 새겨지며 더 이상 화폐로 인정되지 않는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에서 사용 감소 등으로 환수되는 주화가 늘어나면서 폐기 대상 주화의 보유량도 함께 증가하자 이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이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측은 이번 자체 소각 시행이 동전 발행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동전의 쓰임새가 예전만 못하고 디지털 결제 확산 등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신속한 폐기방식을 도입했지만 동전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화 자체 소각과 관계없이 국민들의 주화 사용을 뒷받침하는 발권 정책은 종전대로 유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수요에 맞춰 주화를 계속 발행하고 환수할 예정이므로 국민들은 종전대로 주화를 사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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