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985년생, 41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더이상 경계대상 1호가 아니었다.
포르투갈과 콩고민주공화국(콩고DR)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K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충격적인 결과다. FIFA랭킹 45위인 콩고를 상대로 5위 포르투갈은 졸전을 펼쳤다.
호날두는 이날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물론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콩고에 굴욕을 당했다.
앞서 리오넬 메시가 알제리와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호날두의 무득점 유효슈팅 0개의 굴욕은 더욱 큰 비교를 당하고 말았다.
포르투갈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디오구 코스타가 장갑을 꼈고 누누 멘지스, 헤나투 베이가, 토마스 아라우주, 주앙 칸셀루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비티냐와 주앙 네베스가 맡았다. 2선은 페드루 네투,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최전방에 호날두가 출격했다.
콩고는 5-3-2 전형으로 맞섰다. 리오넬 음파시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아르튀르 마수아쿠, 스티브 카푸아디, 악셀 튀앙제브, 샹셸 음벰바, 애런 완비사카가 백5를 구성했다. 에도 카엘베와 사무엘 무투사미, 응갈라엘 무카우가 중원을 지켰고 요안 위사, 세드리크 바캄부가 최전방에 나와 득점을 노렸다.
포르투갈의 일방적인 공세로 시작했다. 전반 6분 만에 왼쪽에서 올라온 네투의 크로스를 네베스가 박스 안에서 헤더로 연결해 선제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에서 뛰는 위사와 레알 베티스(스페인)에서 활약하는 바캄부를 앞세운 공격라인을 갖춘 콩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1분 박스 왼편에서 위사의 감아차는 슛이 살짝 빗나갔다.
3분 뒤, 콩고는 중원에서 침착한 패스 전개로 박스 앞까지 전진했고 바캄부의 중거리 슛이 나왔지만, 수비에 막혔다.
계속해서 측면을 공략한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 방해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48분 마수아쿠가 수비 진영에서 차단한 뒤, 직접 올라가 역습에 나섰다. 가운데에 무투아쿠가 공을 이어받고 중거리 슛을 했지만, 코너킥이 됐다.
이 코너킥으로 위사가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포르투갈 수비가 위사를 완벽히 놓쳤다.
후반에도 콩고의 반격이 거셌다.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으로 전진한 뒤, 바캄부가 박스 안에서 등지고 돌며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코스타의 선방이 나옸다.
후반 10분 칸셀루가 박스 안으로 전진해 세르지우 콘세이상이 가슴으로 연결해준 공을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포르투갈은 계속된 공격에도 호날두에게 공을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24분 콘세이상이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컷백 패스로 호날두에게 내줬다. 호날두는 논스톱 슛을 시도했지만, 임팩트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빗나갔다.
후반 29분에도 같은 패턴으로 콘세이상의 컷백 패스가 왔다. 호날두가 다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결국 포르투갈은 콩고에게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에 그치고 말았다.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호날두는 풀타임을 뛰면서 가장 많은 세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단 하나도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기대 득점은 0.46에 그쳤다. 박스 안에서 터치가 다섯 번이 있었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호날두를 막은 콩고 미드필더이자 주장 무아쿠는 이날 'TNT스포츠브라질'과 가진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막는 계획에 대해 "그런 건 없었다"라고 말했다.
무아쿠는 "솔직히 그런 건 없었다. 왜냐하면 그가 더이상 예전 같지 않다"라며 "그는 좀 늙었다. 물론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를 아주 존중한다"라고 했다.
이어 호날두가 나이가 들어서 예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라는 의미인지 묻자, 무아쿠는 "그렇다. 호날두처럼 나이가 들면 똑같지 않다. 같은 노력으로 (예전처럼) 해낼 수 없다. 그럼에도 그를 정말 존중한다. 축구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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