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수협박 혐의가 적용됐으나, 자해로 인한 부상 치료가 우선시되면서 본격적인 수사는 보류된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파경찰서는 17일 밤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A씨에 대해 회복 후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사건은 전날 오후 10시 24분경 핸드볼경기장 1-3 게이트 앞에서 발생했다. A씨는 오른손에 흉기를 쥔 채 자신의 왼팔을 긋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 피를 흘리면서도 그는 "이 안에서 사람이 죽고 있다"며 같은 말을 되풀이했고, 결국 현장 경찰에 의해 제압당했다.
수술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 체포 후 36시간 이내라는 시한 내에 영장을 신청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병은 확보했으나 병원 치료와 입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영장 문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표소 인근 시위는 18일로 14일째 이어지고 있다. 한낮 폭염에도 참가자들은 우산과 모자, 마스크를 갖추고 '부정선거 재선거'를 주장했다. 손선풍기와 부채, 얼음을 동원해 더위와 맞서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가장 붐비는 1-3 게이트 부근에서는 구호를 외치다 그늘을 찾아 잠시 흩어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의료 봉사에 나선 한 참가자는 선크림을 들고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일일이 확인했다. 여름 불청객 러브버그가 출몰해 파리채를 휘두르는 광경도 눈에 띄었고, 시위 현장 한쪽에는 마트에서나 볼 법한 아이스크림 냉동고까지 등장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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