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봉쇄시위 땡볕속 14일째…흉기 자해 남성은 특수협박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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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소 봉쇄시위 땡볕속 14일째…흉기 자해 남성은 특수협박 입건

연합뉴스 2026-06-18 10:57: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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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올림픽공원 개표소 인근서 흉기 휘두른 30대 남성

땡볕 더위에 그늘로 이동한 시위 참가자들 땡볕 더위에 그늘로 이동한 시위 참가자들

[촬영 전재훈]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윤민혁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자해한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송파경찰서는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 시위 현장에서 흉기를 휘두르다 체포된 30대 남성 A씨에게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A씨가 자해로 다쳐 치료가 필요한 만큼 아직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는 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수술받고 회복한 뒤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A씨의 수술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36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는지도 불투명하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는 했지만 수술하고 병원에 입원해야 하므로 (구속영장) 부분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24분께 핸드볼경기장 1-3 게이트 앞에서 오른손에 흉기를 쥐고 자해하는 등 휘두르다 경찰에 제압됐다.

그는 왼팔에 피를 흘리면서 "이(개표소) 안에서 사람이 죽고 있다"고 반복적으로 외치다 경찰에 제압됐다.

잠실 개표소 시위 참가자들이 바닥의 핏자국을 닦는 모습 잠실 개표소 시위 참가자들이 바닥의 핏자국을 닦는 모습

[촬영 윤민혁]

시민들은 이날 오전 무더위 속에서 14일째 시위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뙤약볕 아래에서 우산과 모자, 마스크로 무장한 채 '부정선거 재선거' 등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는 손선풍기나 부채, 얼음, 마스크팩 등으로 더위를 식히며 경기장 입구를 지켰다.

가장 인파가 많은 1-3 게이트 앞에서 구호를 외치던 참가자들은 그늘로 흩어져 더위를 피하기도 했다.

의료 봉사 중이라는 참가자는 선크림 등을 들고 다니며 노인들에게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물었다.

여름철 불청객인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본격적으로 출몰하면서 이를 쫓아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시위 현장 한편에는 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 진열대가 설치되기도 했다.

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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