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와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관계기관 수장들과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이날 새벽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집중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매파적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물가 안정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가 상당 부분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연준은 기준금리를 상단 3.75% 수준에서 유지했지만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금리 경로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3월만 해도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됐지만 이번에는 동결 또는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물가 전망치는 상향되고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낮아졌다.
워시 의장은 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고 평가하며 물가 안정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또 연준의 정책 체계 전반을 재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출범 계획도 공개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를 긴축 신호로 받아들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는 최근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까지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글로벌 통화 긴축 흐름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내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 부담 확대 가능성도 우려했다. 이에 따라 취약차주 지원과 금융비용 부담 완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시장 불안 확대 시 필요한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에너지 공급 정상화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를 둘러싼 주요 불확실성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며 8800선까지 상승했고 국채시장과 외환시장 역시 안정을 찾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정부는 종전 합의 세부 내용과 이행 과정을 지속 점검하면서 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주식·채권·외환시장뿐 아니라 부동산시장까지 포함하는 통합 리스크 관리체계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최근 자산시장 간 연계성이 높아지면서 특정 부문의 충격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위험 요인을 조기에 포착해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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