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악 스타트업 포자랩스가 핑크퐁 글로벌 IP 전시에 개인화 음악 생성 기술을 적용하며 전시 콘텐츠의 경험 방식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단순 관람형 전시를 넘어 관람객 참여 기반으로 음악이 실시간 생성되는 구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포자랩스는 오는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전시 2관에서 개막하는 인터랙티브 체험 전시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Baby Shark The Experience: Unlock the Secret Ocean)’에 ‘AI 개인화 음악 생성 시스템’을 도입했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운드 총괄을 맡아 기술 구현과 공간 오디오 연출 전반을 담당했다.
해당 전시는 더핑크퐁컴퍼니의 글로벌 IP ‘아기상어’를 기반으로 구성된 세계 최초 AI 인터랙티브 체험형 전시다. 전시 주최는 더핑크퐁컴퍼니가 맡고, 피플리가 주관한다. 서울경제진흥원(SBA)과의 협력을 통해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음성 인식·합성(STT·TTS), 컴퓨터 비전(CV) 등 다양한 AI 기술을 전시 구조 안에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캐릭터 전시가 시청각 중심의 관람 경험에 머물렀다면,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선택과 행동이 콘텐츠 생성 과정에 직접 반영되는 참여형 구조로 설계됐다. 포자랩스의 기술은 이 과정에서 음악을 실시간으로 생성·변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핵심 기술인 AI 개인화 음악 생성 시스템은 관람객의 전시 공간 내 행동 데이터를 음악 생성 입력값으로 활용한다. 장르, BPM, 악기 구성 등 복잡한 음악적 설정을 사용자가 직접 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시 체험 과정 속 선택 데이터가 자동으로 음악 요소로 변환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피아노, 신디사이저, 기타부터 관현악, 국악기까지 다양한 음색이 실시간으로 조합되며, 서로 다른 선택이 하나의 완성된 곡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모듈형 음원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힙합, 재즈, 국악, 댄스 등 장르가 변화하더라도 ‘아기상어’ 메인 테마의 정체성과 핵심 멜로디는 유지되도록 설계된 점도 눈에 띈다.
전시 하이라이트 공간인 ‘멜로디 부스’에서는 초개인화 음악 생성이 구현된다. 관람객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타 밴드’를 태그하면, 앞서 수집된 행동 데이터와 대화형 인공지능(LMM) 기반 정보가 결합돼 개인별 맞춤형 ‘아기상어 트랙’이 몇 초 내 생성된다. 동시에 해당 음악과 연동된 맞춤형 영상이 실시간으로 동기화돼 상영되며 몰입형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한다.
포자랩스는 전시 전체 공간에서도 사운드 디렉팅을 담당했다. 입구부터 전시 종료 지점까지 이어지는 동선 전반에 환경음과 효과음을 배치하고, 자체 생성 AI 음원을 활용한 배경 음악을 구성해 공간 전체를 하나의 서사 구조로 설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각 중심의 전시 구조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청각 콘텐츠의 생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구현했다”며 “전시 이후에도 기억에 남는 오디오 기반 몰입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2025년 K-콘텐츠 AI 혁신 선도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프로젝트에는 더핑크퐁컴퍼니, 피플리, 셀렉트스타, 포자랩스, 다베로아트 등 AI와 콘텐츠 분야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전시·콘텐츠 산업에서 AI가 단순 보조 기술을 넘어 ‘경험 생성 엔진’으로 확장되는 흐름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음악, 영상, 인터랙션이 결합된 초개인화 전시 모델이 향후 문화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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