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눈동자' 신민아, 로코퀸 지운 서늘한 심연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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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 '눈동자' 신민아, 로코퀸 지운 서늘한 심연의 사투

뉴스컬처 2026-06-18 10:45: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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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대중에게 익숙한 '로코퀸'의 미소를 지워낸 배우 신민아가 절대적 어둠 속에서 발버둥 치는 맹목적 '눈동자' 사투를 통해 스릴러 장르는 물론 자신의 필모그래피에도 새 장을 연다.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AM엔터테인먼트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AM엔터테인먼트

최근 서울 모처에서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사진작가 서진(신민아 분)이 쌍둥이 동생 서인(신민아 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심리 스릴러다. 신민아는 '무림여대생' 이후 오랜만에 1인 2역에 나선 이번 작품에서 엇갈린 자매의 운명을 묵직하게 이끌며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았다.

◇ 시야가 닫힌 암흑, 극한의 텐션이 빚어낸 생존 본능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상대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는 설정은 필연적으로 대중의 오감을 곤두세운다. 신민아는 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극도로 예민해지는 감각과 원초적인 당혹감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치열한 담금질을 거쳤다.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쏠레어파트너스,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쏠레어파트너스, 바이포엠스튜디오

초점을 잃어가는 안구 변화를 스스로의 훈련으로 완성해 낸 것은 물론, 좁은 차 안에서의 액션과 붕대로 눈을 가린 연기 등 극한의 환경을 온몸으로 부딪치며, 현실적인 스릴감을 구현했다. 

신민아는 "암실 장면에서는 긴장한 나머지 초반에 목을 삐끗할 정도로 대사 없이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라며 "붕대로 눈을 가리기도 한 만큼, 시각 차단이 주는 공포감 속에 다른 감각들이 더 예민해지는 듯했다"라고 치열했던 현장의 텐션을 돌아봤다.

◇ 애증과 죄책감, 일그러진 심연 파고든 심리 서스펜스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쏠레어파트너스,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쏠레어파트너스, 바이포엠스튜디오

이렇듯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은 시각 차단의 공포 이면에는, 일그러진 사랑과 지독한 결핍이라는 묵직한 심리 서스펜스가 똬리를 틀고 있다. 

서진이 죽은 서인의 흔적을 쫓는 동력은 단순한 진실 규명이 아니라, 유전병에 따른 심리적 동질감과 뒤늦은 죄책감, 애증 등의 정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처럼 얽히고설킨 심리는 주인공의 시야를 제한하는 연출과 맞물려 밀도를 더하고, 극 중 서진의 꿈을 통해 한층 선명하게 표출된다.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쏠레어파트너스,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쏠레어파트너스, 바이포엠스튜디오

신민아는 어릴 적 쌍둥이 로망을 가졌던 자신의 감정과 과거 시청했던 입양 쌍둥이 다큐멘터리 속 복잡한 유대감을 캐릭터 심리표현의 핵심 재료로 삼았다. 그는 "서로를 아끼면서도 묘하게 엇갈리는 감정선을 고스란히 녹여내려 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짚었다.

또한 그는 "꿈속에서 서인에 대한 죄책감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현실로 다가가는 과정은 무척 슬펐다"고 회상하며 단순한 장르적 쾌감을 넘어선 서늘한 여운을 남겼다.

◇ 한계 부수는 '로코퀸'의 뚝심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AM엔터테인먼트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AM엔터테인먼트

물리적 제약과 복잡한 내면을 동시에 아우르며 인간의 심연을 완벽하게 길어 올린 신민아의 '눈동자' 호흡은 작품 그 자체의 몰입감을 담보하는 동시에, 매 순간 치열하게 최선을 묻는 그의 집착어린 연기뚝심을 짐작케 한다. 

익숙한 수식어 대신 낯선 장르나 캐릭터에 거침없이 몸을 던지는 그는 '눈동자' 열연과 함께 차기작 '수목금'과 '재혼황후' 행보로 대중에게 더 자주 다가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AM엔터테인먼트
영화 '눈동자' 주연배우 신민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AM엔터테인먼트

신민아는 "매 작품을 연기하면서 항상 바꿀 수 있는 여지에 대해 고민하며 스스로 집착할 때가 있다"라며 "시간이 이만큼 흘렀다는 것을 잊은 채 늘 새로운 작업에 집중하다 보니 세월이 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각 차단이라는 원초적 공포와 일그러진 애증의 서사 속에서 대중의 심연에 압도적인 잔상을 남길 신민아·김남희 주연 영화 '눈동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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