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로 고속승진 前스리랑카 대통령 아들, 부패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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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찬스'로 고속승진 前스리랑카 대통령 아들, 부패혐의 체포

연합뉴스 2026-06-18 10:3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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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미달인데 장교 후보생으로 해군 입대 후 초고속 승진

체포된 후 법원에 도착하는 요시타 라자팍사 체포된 후 법원에 도착하는 요시타 라자팍사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스리랑카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자격 미달인데도 장교 후보생으로 해군에 입대해 고속 승진을 거듭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18일 AF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뇌물·부패 의혹 조사위원회(CIABOC)는 전날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2005년 11월∼2015년 1월 재임)의 둘째 아들 요시타 라자팍사(38)를 부패 혐의로 체포했다.

요시타는 이어 법원에 출석,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2006년 입대 자격 요건도 갖추지 않은 채 장교 후보생으로 해군에 들어간 뒤 곧바로 국비 유학생으로 영국 해군사관학교로 가 수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귀국해서는 승진을 거듭해 2020년 제대할 무렵엔 부사령관직에 올랐고, 제대 후 정계에 입문해 삼촌인 고타바야 라자팍사가 대통령이던 시기에 총리 비서실장까지 지냈다.

CIABOC는 성명에서 "그가 최소한의 자격요건도 갖추지 않은 채 입대하고 이후 국비를 이용해 외국에서 훈련받은 것과 관련해 범죄를 방조했다"고 밝혔다.

요시타는 또 아버지의 대통령 재임 시기에 주택을 구입했는데 자금 출처를 소명하지 못해 형사 소추에 직면해 있다.

그의 체포는 2024년 9월 대선에서 부패 척결 등을 내세운 아누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의 적폐 청산 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스리랑카에선 라자팍사 정치가문이 오랫동안 정권을 장악했는데, 마힌다의 동생 고타바야도 2019년 1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고타바야는 재임 시기인 2022년 4월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를 유발, 시민들의 거센 항의 시위에 밀려 국외로 도주했다가 대통령직에서 사퇴했다.

라자팍사 가문 구성원 및 두 전직 대통령 측근 일부는 살인 등 다양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고타바야는 279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9년 부활절 연쇄폭탄 테러와 관련된 혐의로 이달 초 출국금지 명령을 받았다.

또 당시 정보수장인 수레시 살라이는 혼란을 조장해 고타바야의 집권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자 부활절 테러를 총지휘한 혐의로 이미 구속돼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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