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허브 성수 입주 스타트업 피에로컴퍼니가 올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을 조기에 넘어서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고 IT기기 구독과 글로벌 재유통을 결합한 자산순환 모델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에로컴퍼니는 B2C·B2B IT기기 구독 서비스 ‘폰고(phoneGO)’, 기업 유휴 IT자산 매입 서비스 ‘리고(reGO)’, 글로벌 중고 IT기기 거래 인프라 ‘리고 트레이드(reGO Trade)’를 운영하고 있다. 사용 후 방치되는 IT기기를 회수한 뒤 검수, 등급화, 상품화 과정을 거쳐 국내 구독 시장과 해외 수출 채널로 재배치하는 구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은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초과했다. 특히 기존 구독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유통과 해외 수출을 포함한 거래·재배치형 매출이 확대되면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단순한 단기 매출 증가로 보기보다는, 기업의 유휴 IT자산 회수부터 재상품화, 국내외 수요 연결, 수출까지 이어지는 순환 구조가 실제 시장에서 작동하기 시작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피에로컴퍼니의 경쟁력은 단순 중고 IT기기 매입·판매 구조를 넘어선 데이터 기반 자산 배치 전략에 있다. 기기의 잔존가치와 국가별 수요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시장으로 재배치하고, 기업에는 자산 현금화를, 소비자와 해외 시장에는 비용 효율적인 IT기기 공급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향후 ‘리고 트레이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산순환 인프라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가격 데이터, 거래 매칭, 검수, 물류, 통관, 결제, 보험까지 통합하는 구조를 목표로 하며, 국가별 중고 IT기기 시세 데이터 수집과 AI 기반 잔존가치 예측, 자동 매칭 시스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박민진 피에로컴퍼니 대표는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선 것은 시장에서 사업 모델이 실제 수요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거래 반복성, 수익성, 글로벌 바이어 네트워크, AI 기반 자동화 역량을 함께 강화해 글로벌 IT자산 순환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장 기반에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의 지원 인프라도 자리하고 있다. 피에로컴퍼니는 해당 거점을 활용해 B2B 고객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파트너십과 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입주 기업 간 협업과 외부 기관 연계를 통해 국내 사업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고 IT기기 시장이 단순 재판매 구조를 넘어 데이터 기반 순환 경제 모델로 전환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업 IT자산 관리 수요 증가와 맞물리면서 관련 플랫폼 경쟁도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피에로컴퍼니는 향후 동남아와 중동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AI 기반 시세 예측 및 거래 자동화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중고 IT기기 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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