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첫 경기에서 쾌승을 거둔 후배들의 플레이를 치켜세웠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L조 1차전에서 FIFA 랭킹 11위 크로아티아를 4-2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이날 크로아티아와 게임 초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일단 전반 12분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캡틴' 해리 케인이 성공시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실축한 것으로 보였지만, VAR 판독 결과 상대 골키퍼인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케인이 킥을 하기 전 골라인을 벗어난 게 확인됐다. 케인에게 한 차례 더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고, 두 번째는 실수 없이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아티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6분 마르틴 바투리나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잉글랜드가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의 헤더 골로 재차 리드를 잡았지만, 크로아티아도 전반 추가시간 페타르 무사의 득점으로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승부의 추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잉글랜드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이 후반 1분 크로아티아의 수비를 허물고 스코어를 3-2로 만들었다. 후반 40분에는 교체 투입된 마커스 래시포드의 쐐기골까지 작렬하면서 크로아티아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루니는 경기 종료 후 영국 매체 'BBC'에 내놓은 관전평을 통해 "(잉글랜드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훌륭한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2실점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잉글랜드 수비진이)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라고 호평했다.
또 "잉글랜드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공을 향해 달려들었고,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으며, 크로아티아가 후방에서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가지 못하도록 압박했다"며 "나는 이런 모습을 높게 평가한다. 이번 크로아티아전은 오랫동안 내가 봐 온 월드컵이나 메이저 대회 첫 경기들 가운데 가장 흥미롭고 인상적인 경기 중 하나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는 공격적으로 나섰고, 에너지와 자신감이 넘쳤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런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출발이었다"고 덧붙였다.
1985년생인 루니는 만 18세였던 2003년 2월 A매치에 데뷔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통산 120경기, 53득점을 기록했다.
루니는 첫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출전이었던 유로 2004에서 4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다만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대회 직전 당한 부상 여파로 무득점에 그쳤고, 포르투갈과 맞붙은 8강전에서는 퇴장까지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루니는 이후 국가대표 커리어에서 딱히 빛나는 순간이 없었다. 유로 2008은 잉글랜드의 예선 탈락으로 출전이 좌절됐고, 2010 남아공 월드컵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데다 16강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유로 2012에서는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2경기 1골로 마감했다.
루니의 마지막 월드컵 본선 출전이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루니는 3경기 1득점 1도움으로 분전했지만, 잉글랜드의 추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루니는 이후 기량이 하향세에 접어들었고, 유로 2016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듬해 국가대표 은퇴를 결정,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한 채 국가대표 커리어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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